출처: 블록미디어
시장 참가자들은 올해 금리 인하 횟수를 2회로 보고 있으며, 1회만 내릴 것이라는 전망도 늘고 있다.
7월에 첫 금리인하가 있을 가능성은 98%에서 50%로 대폭 낮아졌다.
연준의 금리인하가 부적절하다고 계속 지적해온 래리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은 다음번에 연준이 금리를 ‘내리는’ 것이 아니라 ‘올릴’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10일(이하 현지시간) 블룸버그와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시장 참가자들의 금리 스와프 상황은 올해 말에 기준금리가 지금보다 40bp(1bp=0.01%포인트) 낮아질 것이라는데 무게를 두고 있다.
연준은 일반적으로 한 번에 0.25%포인트(25bp)씩 기준금리를 조정하므로 두 번 금리를 내리면 50bp가 낮아지게 된다. 따라서 40bp만 낮아질 것으로 본다는 것은 연준이 두 번도 채 안 되게 금리를 내릴 것으로 예상한다는 뜻이다.
3월부터 금리인하를 시작해 6번, 총 1.5%포인트 내릴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던 올해 초와는 크게 달라진 상황이다.
3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3.5% 상승했다는 소식에 채권금리도 전반적으로 급등했다.
대부분 국채 금리는 약 20bp 상승, 수개월 만에 가장 큰 폭 상승을 보였다.
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금리는 연 4.97%로 23bp 가까이 올랐으며 벤치마크인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작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연 4.5%를 넘어섰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물가 데이터 발표 후 “인플레이션이 최고점 대비 60% 이상 하락했지만 열심히 일하는 가정의 생활비용을 낮추기 위해 할 일이 아직 많다”고 말했다.
하트포드 펀드의 캠프 굿맨 채권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인플레이션이 3% 내외에서 평준화되고 있으며, 이는 연준이 금리를 동결하도록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월가 금융기관들의 전망도 어두워졌다
골드만삭스는 금리인하 시기 전망을 6월에서 7월로 미뤘고 바클리 그룹은 올해 한 차례만 금리인하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래리 서머스 전 장관은 블룸버그TV에 출연해 “다음 연준의 조치는 ‘금리 인하’가 아닌 ‘금리 인상’일 가능성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인상 가능성은 15%~25%”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데이터로 볼 때 6월에 금리를 내리는 것은 지난 2021년 여름 연준이 저지른 오류에 필적하는 위험하고 심각한 실수가 될 것”이라면서 “지금 당장 금리 인하는 필요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한편 유럽중앙은행(ECB)은 이번 주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 거의 확실하지만 유로 지역 인플레이션의 급격한 둔화와 약해진 경제 상황을 고려할 때 6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할 가능성이 높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미국 연준이 금리인하를 늦추고 있는 것이 걸림돌이긴 하지만 미국과 유로존 간의 경제 상황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에 ECB의 금리인하를 막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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