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블록미디어
보스틱 총재는 9일(현지시간) 야후 파이낸스와 인터뷰에서 연준이 올해 금리 인하에 전혀 나서지 않을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보스틱 총재는 “미국 경제가 매우 탄탄하고 매우 강했으며 매우 지지력을 보여줬다는 점을 감안할 때 나는 금리 인하가 더욱 미뤄져야 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보스틱 총재는 연준이 오는 4분기 첫 금리 인하를 개시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올해 단 한 차례 금리를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연준 위원들은 금리 인하 시기가 시장의 기대보다 늦춰질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순조롭게 진행되던 인플레이션 완화세가 1월과 2월 정체되는 모습을 보인 데다 고용과 제조업, 소비 등 경제가 강세를 이어가면서다. 특히 지난 5일 공개된 3월 비농업 부문의 고용은 월가의 기대를 크게 뛰어넘으며 강력한 고용시장을 확인했다.
여기에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갈등과 러시아의 공급 차질이 빚어지면서 유가가 올랐고 각종 원자재 가격도 다시 강세를 보이면서 물가 상승 압력이 살아나는 모습이다.
투자자들은 내일(10일)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현재 시장은 3월 CPI가 전년 대비 3.4% 올라 2월 3.2%보다 오름폭을 확대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CPI 상승률이 예상보다 높다면 시장에서는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한층 더 희석될 수 있다.
지난주 공개 발언에 나선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도 보스틱 총재와 같은 견해를 제시했다. 당시 카시카리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계속 횡보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올해 금리를 내리지 않을 수도 있다고 했다.
같은 날 공개 발언한 미셸 보먼 연준 이사는 인플레이션을 제어하기 위해 금리가 더 높아져야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보먼 이사는 “내 기본 전망은 아니지만 인플레이션에 대한 진전이 정체되거나 반전한다면 앞으로 열릴 회의에서 우리가 정책 금리를 더 높여야 할 리스크(risk, 위험)가 계속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