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값 사상 최고치 경신…은도 8거래일째 상승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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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블록미디어

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의 6월물 금 가격은 전일보다 0.3% 오른 트로이온스당 2,331.70 달러로 마감했다.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다. 금 가격은 장중에도 2372.5달러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치를 갈아 치웠다. 금은 최근 13거래일 중 11일 동안 상승을 기록했으며 올해 들어서만 13%이상 올랐다.

금이 오르면서 은도 덩달아 상승하고 있다. 은 선물은 1.1% 오른 트로이온스당 27.712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 2021년 6월 이후 최고치다. 은은 8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금리 신중론에도 금값 상승..중국 17개월 연속 매집↑

금은 통상 금리 인하 전망과 지정학적 불안 등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화되면서 매수세가 몰린다. 하지만 최근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금리인하 시기가 늦춰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데도 금값 상승은 멈추지 않고 있다. 지난 5일 발표된 미국 고용 보고서가 전망을 크게 웃돌면서 시장에서는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불투명해졌다.

SP엔젤 브로커는 “미국 기준 금리와 반대로 움직이던 금 가격이 금리인하 가능성이 줄었다는데도 오히려 오르고 있다”며 “각국 중앙은행이 금을 집중 매입한 것이 상승의 동력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중앙은행은 17개월 연속 금을 매입, 보유량을 늘리고 있다. 세계금협회는 중국 뿐만 아니라 다른 국가들도 금 보유량을 늘리고 있다고 밝혔다.

ING 이코노믹스는 “금은 불안정한 경제 상황, 지정학적 긴장, 또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헤지 수단의 하나로 투자자들이 몰리는 경향이 있다”며 “연초 이후 지속된 금값 상승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다만, ING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가 향후 몇 달 내에 실현되지 않을 경우 금 가격이 하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향후 금 가격이 글로벌 거시 경제 요인에 따라 변동성을 보일 것이라며 지정학적 불안과 연준의 이자율에 초점이 모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자들은 오는 10일 발표되는 3월 소비자물가지수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회의록을 주목하고 있다. 연방준비제도의 정책 방향 이후 금이 새로운 장기 추세 동력을 얻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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