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블록미디어
금융위원회는 9일 김소영 부위원장 주재로 서울 여의도 한국성장금융에서 ‘핀테크 투자생태계 지원강화를 위한 현장 간담회’를 열어 핀테크 혁신펀드 조성 및 투자현황을 점검했다.
김 부위원장은 “장기화되는 고금리와 경기 불확실성 속에서 전 세계적으로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가 감소하고 핀테크 산업에 대한 투자도 위축된 상황”이라며 “핀테크 투자생태계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다양한 핀테크 성공사례를 창출한 핀테크 혁신펀드를 확대·개편해 유망한 핀테크 기업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규제 샌드박스 제도의 내실화, 해외진출 지원 및 정책금융 공급확대 등 지원을 강화해 핀테크 기업들이 경쟁력을 강화하고 더 큰 후속투자를 유치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약속했다.
금융위에 따르면 유망한 핀테크 기업에 집중 투자하기 위해 금융권 자금을 바탕으로 조성된 핀테크 혁신펀드는 1호 펀드를 통해 지난 4년간 총 5133억원을 조성하고 85개 핀테크 스타트업에 2824억의 투자자금을 공급했다. 1호 펀드의 잔여 투자재원은 향후 4년간 위탁운용사를 통해 성장가능성이 있는 핀테크 기업에 투자될 예정이다.
올해부터 4년간 추가로 조성되는 2호 펀드 역시 5000억원 규모로 조성된다. 이를 통해 핀테크 혁신펀드는 8년간 총 1조원 규모로 확대될 예정이다.
지난해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23’에서 체결된 ‘핀테크 투자생태계 지원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계기로 2호 펀드에는 기존의 금융권과 유관기관에 더해 네이버파이낸셜, 카카오페이 등 빅테크 기업도 모(母)펀드 출자기관으로 참여했다.
2호 펀드는 올해 위탁운용사 선정 등 조성작업에 착수했으며 내년부터 첫 투자가 집행될 예정이다.
특히 2호 펀드는 투자대상을 특정하지 않고 핀테크 산업 전반에 대한 육성을 목적으로 했던 1호 펀드와 달리 투자대상을 ▲초기단계 ▲비즈니스 모델 고도화(사업화) 단계 ▲해외진출을 통한 스케일업 단계로 세분화해 핀테크 기업의 성장주기에 따라 맞춤형 투자가 이뤄지도록 한다.
한국성장금융은 핀테크 혁신펀드의 투자를 받는 기업들이 금융회사나 빅테크 기업과의 협업모델을 창출할 수 있도록 파트너십을 지원하고 후속투자가 연계될 수 있도록 사후지원도 강화한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투자기관들은 핀테크 기업들의 해외진출이 점점 활발해져 가는 만큼 현지에 진출한 한국 금융기관과의 서비스 테스트 등 사업 협력 활성화를 위한 지원을 건의했다. 핀테크 기업의 원활한 기업공개(IPO)를 위한 환경조성도 요청했다.
핀테크 기업들은 매출 규모 등 현재가치에 중점을 둔 투자 검토 대신 기술력 등 다양한 지표를 바탕으로 한 투자의사결정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