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미친 스카우트 전쟁… “AI 인재 영입은 내가 더 급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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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블록미디어

4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와 포춘(Fortune)에 따르면 머스크는 3일 소셜미디어 플랫폼 X에 “오픈 AI가 막대한 보상으로 테슬라 엔지니어를 공격적으로 영입하고 있다”며 “우리도 방어 차원에서 AI 엔지니어 급여를 인상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AI 인재 경쟁에 대해 그는 “내가 본 것 중 가장 미친 인재 전쟁”이라고 표현했다.

그의 발언은 테슬라의 머신러닝 과학자 에단 나이트가 테슬라를 떠나 머스크의 AI 스타트업 xAI에 합류한다는 뉴스가 보도된 직후 나온 것이다.

머스크는 이와 관련 “에단은 원래 오픈AI에 합류하려고 했다”며 “xAI나 그들(오픈 AI)이나 (둘 중 하나 선택했을 것)”라고 덧붙였다.

#머스크, 인재 전쟁 참여 ‘진의’는?..”AI 영입은 내가 더 급해”

흥미로운 것은 테슬라의 AI 엔지니어는 샘 올트먼의 오픈AI가 아닌 머스크의 또 다른 회사 xAI로 옮긴다는 것이다.

포춘은 “샘 올트먼이 자신(머스크)의 직원들을 빼가려고 한다고 주장함으로써, 나이트 등 다른 전 테슬라 직원이 xAI에서 일하게 된 이유에 대한 변명을 할 뿐만 아니라 회사(테슬라) 명성도 높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챗GPT 및 소라(Sora)와 같은 혁신을 주도하는 업계 리더가 머스크의 직원을 손에 넣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하고 있으니 그만큼 테슬라 기술이 우수함을 우회적으로 드러냈다는 것. 

하지만 실제로 오픈AI보다 테슬라 직원이 훨씬 더 필요한 것은 xAI다.

X에서 프리미엄 소셜 미디어 고객에게 판매하는 그록(Grok) 챗봇 뒤에 있는 그의 새로운 스타트업은  올트먼 회사에 비해 너무 뒤쳐져 있다. 따라서 격차를 좁히기 위해 머스크는 테슬라의 두뇌가 필요하다.

포춘은 “머스크가 언급한대로 AI 인재 경쟁은 미친 전쟁 수준” 이라며 “특히 그의 회사가 경쟁에 참여할 때 더 그럴 것”이라고 꼬집었다. 

머스크와 오픈AI의 CEO 샘 올트먼 사이의 긴장은 계속되고 있다. 머스크는 올해 초 오픈AI가 이윤을 추구하는 것과 관련, ‘전쟁’을 선포하며 소송을 제기했다.

# 수십억 연봉 패키지 제안…AI인재 전쟁과 빼돌리기

AI 인재 스카우트 전쟁은 기업들 간에 과열 경쟁으로 치닫고 있다. 스타트업부터 기술 대기업까지 뛰어난 두뇌를 확보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것.

오픈 AI와 같은 거대 스타트업들은 연봉 수백만 달러 패키지를 제안하거나 AI인력이 포함된 엔지니어링 팀 전체를 영입하겠다는 제안도 서슴치 않는다. 이러한 움직임은 기술 기업의 다른 분야에까지 영향을 주고 있다.

기업들이 AI가 아닌 다른 기술 분야 인력은 줄이고 자원을 재분배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테슬라의 엔지니어 나이트를 xAI로 이동시킨 것은 테슬라 입장에서는 손실이다. 테슬라 소액 주주들은 자동차 사업이 둔화되고 있는데도 머스크가 사업 간 직원 이동에만 열을 올리는 비합리적인 행동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머스크는 과거 트위터(현재 X)를 인수하기 위해 테슬라의 인재를 재배치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머스크와 테슬라 소액주주간 소송에서도 인력 빼돌리기가 문제가 됐다. 법원 기록을 보면 “머스크는 자신이 소유한 다른 회사의 프로젝트를 처리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테슬라 자원을 사용한다” 며 “이사회의 어느 누구도 그러한 결정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고 돼 있다.

X(전 트위터)는 머스크의 개인이 보유한 자회사지만 테슬라의 법적 자회사는 아니다. AI 인재인 나이트의 xAI 이동에 대해서도 같은 비판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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