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강한 고용 지표에 상승…주간 기준 하락

출처: 블록미디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07.06포인트(0.80%) 오른 3만8904.04에 마감했고,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7.13포인트(1.11%) 상승한 5204.34로 집계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24% 오른 1만6248.52를 기록했다.

주간 기준으로 S&P500지수는 0.95% 내렸으며 나스닥 지수와 다우지수는 각각 0.8%, 2.27% 하락했다. 이번 주 뉴욕증시는 올해 들어 가장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이날 시장의 시선은 3월 고용 지표에 쏠렸다. 미 노동부는 지난달 비농업 부문의 신규 고용이 30만3000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가 기대치 20만 건을 크게 웃돈 수치다. 실업률은 3.9%에서 3.8%로 하락했다.

이번 고용 지표가 다시 한번 견조한 미국 고용시장을 확인하면서 투자자들은 연준이 금리 인하를 하반기로 지연할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그룹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시장 참가자들은 6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51%로 반영 중이다.

물가 오름세 둔화가 올해 들어 더딘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강력히 지지되는 경제는 연준의 금리 인하 필요성을 낮추고 있다. 이날 공개 발언에 나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매파’ 미셸 보먼 연준 이사는 물가 오름세가 지속하면 금리를 추가로 올려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전날 공개 발언에 나섰던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 역시 강력한 경제와 끈끈한 물가상승률을 근거로 올해 금리 인하 필요성에 의문을 제기한 바 있다.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하면서 국채 금리는 상승했지만, 주식시장은 오히려 반등했다. 이는 시장 참가자들이 강력한 경제를 주식 강세 요인으로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이날 뉴욕 채권시장에서 오후 3시 기준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전날보다 6.9bp(1bp=0.01%포인트) 상승한 4.377%를 기록했다. 정책 금리에 민감한 2년물은 8.9bp 오른 4.730%를 나타냈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플럼 펀드의 톰 플럼 대표 겸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침체 기미가 보이지 않아 이번 지표는 연준이 금리 인하를 미룰 것이라는 기대를 촉발했다”면서 “강력한 경제가 반드시 인플레이션을 야기하는 것이 아니며 이번 고용 보고서는 단 한 달에 대한 것일 뿐이지만 침체 가능성이 작다는 것을 보여줬고, 이것은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기대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키웰스의 조지 마태요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연준은 올해 3차례 금리 인하라는 현재 기조를 재고해야 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이 같은 변화의 이유는 ‘경제가 잘 돌아가고 있다’는 강세 요소”라고 설명했다.

투자자들은 오는 10일 공개되는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로 시선을 돌리고 있다. 경제 전문가들은 3월 CPI가 전년 대비 3.7% 올라 2월 3.8%보다 둔화했을 것으로 전망한다.

S&P500 11개 전 업종은 이날 강세를 보였다. 이 중에서도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는 1.61% 올랐고 기술업도 1.38% 상승했다.

종목별로는 저가 전기차 모델 출시 계획을 철회했다는 소식에 테슬라가 3.63% 하락했다. 도넛 회사 크리스피 크림은 파이퍼 샌들러의 투자 의견 상향 이후 7.28% 뛰었다. 클라우드 기업 스노우플레이크의 주가는 로젠블래트의 투자 의견 상향 조정 이후 1.58% 올랐다.

미 달러화는 강세를 보였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 지수)는 전장보다 0.17% 오른 104.30을 기록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0.03% 밀린 1.0835달러, 달러/엔 환율은 0.19% 상승한 151.64를 각각 가리켰다.

국제 유가는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32센트(0.4%) 오른 86.91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6월물은 52센트(0.6%) 상승한 91.17달러에 마쳤다. WTI와 브렌트유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10월 20일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주간 기준으로 WTI는 4.5%, 브렌트유는 4.8% 각각 상승했다.

금값은 상승했다. 금 현물은 이날 장중 온스당 2330.06달러를 기록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금 선물 6월물은 전장보다 1.6% 상승한 2345.40달러에 마감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장보다 0.43% 내린 16.28을 기록했다.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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