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블록미디어
블룸버그 통신은 3일(현지 시간) 헤지펀드와 학계에서 변동성을 활용한 퀀트 모멘텀 전략이 주목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퀀트 모멘텀 전략은 대중의 행동 패턴을 분석하여 비트코인의 가격 상승과 하락을 이용, 높은 수익을 창출하는 방식이다.
#퀀트운용사, 변동성 활용한 롱-숏 트렌드 전략 성과 ‘탁월’
1,675억 달러의 자산을 관리하는 세계 최대 퀀트 헤지펀드 운용사인 맨그룹(Man Group Plc)은 2017년부터 암호화폐 거래에 퀀트 모멘텀 전략(롱-숏 트렌드 전략)을 활용해 왔다. 맨그룹은 이 전략이 매수 후 보유 전략보다 성과가 우수했다고 밝혔다.
롱-숏 트렌드 전략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랠리일 때 수익을 증대하고, 추세가 부정적일 때 숏 포지션을 취한다.
맨 그룹 AHL의 파트너이자 수석 자산관리 책임자인 타렉 아보우(Tarek Abou)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변동성이 10%로 확대될 때 롱-숏 트렌드 전략을 활용한 수익률이 매수 후 보유 전략보다 우수했다”고 말했다.
트렌드 전략은 투자자의 행동 편향을 활용한 것으로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과도한 반응, FOMO, 패닉을 볼 수 있으며 이러한 신호를 시스템 전략에 활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다른 퀀트 헤지펀드 AQR 캐피탈도 트렌드 추종 전략으로 암호화폐 선물을 거래한다고 밝혔다.
대안 투자사 플로린 코트 캐피탈 역시 2017년부터 크로스에셋 트렌드 전략을 활용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거래한다며 올해 들어 강력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프로린 코트의 창립자 더그 그리니그는”크립토는 변동성이 큰 상품시장처럼 움직인다”며 “퀀트 헤지펀드 같은 우리 분야에 딱 맞는 자산”이라고 말했다.
#학계, 퀀트전략이 ‘호들’보다 성과 우수
학계에서도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투자에 있어 트렌드 추종 전략이 매수 후 보유 전략 성과를 상회 한다는 연구가 적지 않다.
2023년 몬래시 대학 연구에 따르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투자에 있어 트렌드 추종 전략이 매수 후 보유 성과를 상회하며 투자 기간이 짧을 수록 수익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케임브리지 대학의 논문도 2011년부터 2019년까지의 시장을 분석한 결과 트렌드 추종 전략이 더 일관되고 매력적인 수익을 냈다며 퀀트 전략에 힘을 보탰다.
#트렌드 추종 전략 주류로 부상..모든 크립토에 통하진 않아
이제는 일반투자자들도 퀀트 헤지펀드와 같은 롱-숏 트렌드 전략 등을 구사할 수 있을 전망이다.
비트코인 현물과 선물을 비롯해 레버리지, 롱-숏 헤지 ETF 등 다양한 투자 상품이 출시되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새로 출시된 ETF는 소매 투자자에게 비트코인 변동성을 활용한 전략에 대한 접근성을 높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퀀트 전략을 모든 암호화폐 시장에 적용하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맨 그룹 AHL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안드레 르짐(Andre Rzym)은 “퀀트 전략이 모든 암호화폐에 유효한 것은 아니다”며 “ 스테이블코인이나 변동성이 높은 밈코인과 같은 특정 암호화폐에는 이 전략을 신중히 적용할 것을 권고한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