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블록미디어
올해 들어 테슬라·애플 하락 불구 엔비디아 등 주가 상승 견인
다른 부문으로 상승세 확산 기대감… ‘랠리 소진’ 지적도
지난해부터 미국 뉴욕증시를 주도한 매그니피센트7에 분화가 일어나면서 이제는 소위 ‘팹4’가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매그니피센트7이 최근 흐지부지되기 시작했지만, 뉴욕증시는 여전히 상승세다.
S&P 500 지수는 비중이 큰 종목 중 2개가 두 자릿수 하락했지만 1분기에 10% 상승해 2019년 이후 가장 좋은 출발을 기록했다.
애플은 이 기간 11% 하락했고, 테슬라는 거의 30% 급락했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8% 상승했지만, 최근 3주 동안 상승세를 타기 전만 하더라도 상당 기간 횡보세였다.
반면 매그니피센트7의 나머지 4개 종목인 엔비디아, 메타,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은 계속 큰 폭으로 상승세를 기록하며 전체 시장의 상승 폭을 능가했다.
이제 일부 전략가들은 이들 4개 종목을 따로 떼어내 팹4라고 부른다.
지수 산출기관인 ‘S&P 다우존스 인디시즈'(S&P Dow Jones Indices)의 수석 지수 애널리스트인 하워드 실버블래트에 따르면 팹4는 S&P 500지수의 1분기 상승 중 거의 절반을 담당한다.
대표적인 AI 수혜주 엔비디아의 경우 지난해 3배 이상으로 폭등한 뒤 올해에도 이미 80% 이상 올랐다.
최근 강세에도 일부는 작년보다 가격이 낮아 보인다고 WSJ은 전했다.
엔비디아는 향후 12개월 동안 예상 수익의 35배에 거래되고 있는데, 이는 지난해 5월의 최고치인 62배보다는 낮다. 아마존도 40배로, 지난해 최고치인 62배보다 떨어진다.
일부 투자자들은 애플이나 테슬라 같은 기업 없이도 시장이 여전히 상승세라는 것은 다른 그룹도 오름세에 참여한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낙관적인 신호라고 말하고 있다.
부동산을 제외한 S&P 500의 모든 부문이 1분기에 상승했다. 소형주, 산업 및 금융 서비스 부문 주식이 급등해 시장의 더 많은 부문이 오를 여지를 주고 있다는 쪽에 베팅이 이뤄지고 있다.
이런 낙관적인 전망에는 경제가 심각한 불황에서 벗어난 데다 일부 투자자들이 기대했던 속도는 아니더라도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곧 금리 인하로 전환할 것이라는 희망과 관련이 있다.
또한 인공지능(AI)의 미래에 대한 열광도 강세에 힘을 보탰다.
하지만 일부 투자자들은 대형 기술주 간의 차이가 랠리의 소진을 의미한다고 우려하면서, 현 지점에서 추가 이익을 얻기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견해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S&P 500의 시가총액은 지난해 10월 말 이후 9조 달러(1경2천140조원) 이상 부풀려졌으며, 이 지수는 올해 이미 22차례에 걸쳐 종가를 경신했다.
게이트웨이 인베스트먼트 어드바이저스의 투자 전략가 조지프 페라라는 올해 날이 갈수록 투자자들이 대형 기술주에서 벗어나 다른 부문으로 옮겨갈 것으로 내다봤다. 매그니피센트7은 S&P의 나머지 493개 종목에 비해 수익률이 떨어지리라는 것이다.
UBS의 전략가인 조너선 골럽은 매그니피센트7의 수익 지배력이 끝날 수 있다며, 한 가지 이유는 그들이 지난해 말 그들이 기록한 폭발적인 성장을 넘어서기가 어려울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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