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블록미디어
고용부, 2023년 하반기 기업 채용동향 조사 결과
인공지능 ‘챗 GPT’로 작성한 자기소개서 ‘부정적’
“중소기업도 ‘온보딩 프로그램’ 운영하도록 지원”
또 인재를 채용할 때 가장 중요한 요소는 ‘직무 관련 일경험’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시특채 방식의 경력직 채용은 점차 확대될 전망이다.
고용노동부와 한국고용정보원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3년 하반기 기업 채용동향조사’ 결과를 24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1월 20일부터 12월 22일까지 매출액 500대 기업 중 315개 기업이 온라인·이메일·팩스 등으로 설문지에 응답한 결과다. 종사자가 1000명 이상인 기업은 54.6%, 1000명 미만인 경우는 45.4%였다.
◆ 채용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직무 관련 일경험’
조사 결과 79%의 기업이 정기공채와 수시특채를 모두 운영했고, 공채만 시행한 곳은 1%에 불과했다.
채용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전형이 서류·필기보다 면접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92.1%, 평가 기준 가운데선 학교나 학점 등 스펙보다는 직무경험이나 경력 등 직무능력이 중요하다는 응답이 96.2%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신규채용 결정요소는 청년들의 인식과 달리 1위는 직무관련 일경험(35.6%), 2위는 일반직무역량(27.3%)이었다. 2022년 한양대 산학협력단의 ‘최근 노동시장 변화에 따른 청년의 일자리에 대한 인식조사’ 결과를 보면 청년들은 일경험 중요도를 4위로 평가했다.
기업들은 ‘일 경험 기회 지원’을 가장 필요한 취업지원으로 보고, 취업에 필요한 일경험 방식은 3~6개월의 장기 인턴십 및 기업 프로젝트 참여·성과 제출 등으로 꼽았다.
◆ 조사대상 64.1% ‘챗 GPT’로 작성한 자기소개서 부정적”
AI는 미래의 채용에서 가장 큰 변화 요소로 선정됐다.
청년들은 기업보다 AI 활용 채용, 비대면 면접 도입 등에 대한 체감도가 높았으나 기업 측은 구직자의 챗 지피티(Chat-GPT) 작성 자기소개서가 “독창성·창의성이 없어 부정적이다”라고 평가(64.1%)했다. 또 AI 활용이 확인되면 해당 전형에서 감점하거나 불합격시키는 등 불이익을 줬다고 응답했다.
응답 기업 73%는 아직 자기소개서가 챗 지피티로 작성됐는지 판별하고 있지 않지만, 51.1%는 자기소개서 선별 역량을 강화하고 41%는 다른 전형의 비중을 보다 늘릴 계획이다.
또 이들 기업의 신입 41%는 업무가 흥미 적성과 달라 이직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신규입사자 중 평균 16.1%가 퇴사했고, 퇴사자는 신입이 57.2%로 절반을 넘었다.
신입사원 조기퇴사에 따른 기업의 손실비용이 2000~4000만원인 경우가 응답 기업 38.7%로 가장 많았고, 23.5%는 4000~6000만원이라고 답했다. 2000만원 미만인 기업은 24.4%였다.
◆ 고용부 “중소기업이 입사자 지원 ‘온보딩 프로그램’ 운영하도록 지원”
매출액이 높은 기업의 경우 입사자 적응을 돕는 ‘온보딩 프로그램’이 보편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온보딩 프로그램은 조직문화 적합성에 집중돼, 의사소통 방법 등 조직문화를 강조하는 곳은 84.2%, 회사 비전·목표를 강조하는 곳은 67.3% 등이었다.
신입직원 적응을 돕는 온보딩 프로그램의 경우 조사 대상이 매출액 500대 기업인 만큼 보편적으로 운영되고 있었다. 입사 전 웰컴키트 제공(59.7%), 입사 초기에는 선배·동기와의 대화(64.8%), 적응 단계에선 멘토링(71.4%), 부서장 면담·피드백(65.4%)이 이뤄졌다.
고용부 관계자는 “온보딩 프로그램 미운영 비율이 3.8%인 이번 조사 기업과 달리 중소기업에선 예산과 경영진의 관심·의지 부족 등으로 온보딩이 활성화되지 못할 것이라고 응답했다”며 “중소기업 대상 온보딩 운영 지원이 필요할 것”이라고 봤다.
이정식 고용부 장관은 “이번 조사 결과를 보면 일경험 사업, K-디지털 트레이닝, 청년성장 프로젝트 등 최근 집중하고 있는 청년정책들이 직무중심 채용 수요와 청년들의 취업준비 방향에 부합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기업과 대학, 자치단체 등과 적극적으로 협업해 청년정책의 효과를 높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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