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시티타임스 City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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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라나 블록체인 기반 밈 코인 ‘BOME(Book of Memes)’의 콘셉트 이미지. BOME 홈페이지 갈무리.
(서울=뉴스1) 박현영 기자 = 솔라나(SOL)가 바이낸스의 코인 BNB를 제치고 가상자산(암호화폐) 전체 시가총액 순위 4위를 탈환했다. 지난주에만 40% 이상 가격이 오르고, 비트코인(BTC)을 비롯한 주요 가상자산 가격이 급락할 때에도 상승세를 유지한 결과다.
솔라나의 상승세는 솔라나 블록체인 기반 ‘밈 코인’들이 견인했다. 특히 솔라나 기반 밈 코인 ‘BOME(Book of Memes)’은 발행된 지 일주일도 채 되지 않아 1900% 가량 가격이 뛰기도 했다. 이에 밈 코인 유행이 과열됐다는 진단도 나온다.
18일 가상자산 데이터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솔라나의 시가총액 규모는 약 900억달러로, 848억달러 규모인 BNB를 넘어섰다.
솔라나의 가격 상승세도 매섭다. 이날 솔라나는 전날 대비 9% 이상 상승했으며, 일주일 전에 비해선 46% 오른 200달러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솔라나의 상승세에 영향을 미친 건 솔라나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하는 밈 코인이다. 밈 코인 가격이 오르면 솔라나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하는 거래가 늘어난다. 솔라나 블록체인의 기축통화인 솔라나(SOL) 코인 가격도 덩달아 상승하는 구조다.
대표적인 예가 발행된 지 일주일도 안 된 밈 코인 ‘BOME’이다. BOME은 X(구 트위터) 인플루언서 다크팜스(Darkfarms)’가 주도한 밈 코인 프로젝트로, 지난 12일 주요 콘셉트를 공개했다. 이후 지난 13일 사전예약 판매(프리세일)을 시작했다.
주목할만한 점은 발행 하루 만인 지난 14일 MEXC, 비트마트 등 대형 가상자산 거래소에 BOME이 상장됐다는 점이다. 발행 사흘째인 지난 16일에는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바이낸스에 상장되면서 하루 동안 가격이 300% 넘게 뛰어올랐다.
이날 현재 BOME은 발행 시점 대비 약 1900% 오른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글로벌 시가총액 순위도 100위권에 안착했다.
가상자산 데이터 분석업체 룩온체인에 따르면 BOME 프리세일에 솔라나 50개(약 7300달러)를 투자한 사람은 14일 기준 솔라나 767개(약 13만2600달러)를 돌려받았다. 14시간 만에 12만5300달러(약 1억6700만원)를 벌어들인 셈이다. 바이낸스에 상장한 16일 기준 가격으로는 2억원 넘는 차익을 거뒀다.
또 다른 솔라나 기반 밈 코인 ‘도그위프햇(Dogwifhats)’ 역시 큰 폭으로 상승했다. BOME 만큼은 아니지만, 도그위프햇의 한 달 상승률 역시 600%를 상회한다. 이 같은 ‘밈 코인’ 열풍이 솔라나 상승세를 견인한 것이다.
이처럼 솔라나 기반 ‘밈 코인’에 대한 매수세가 과열되면서 일각에서는 대형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투자 과열 현상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BOME의 사례를 두고, 발행된 지 하루도 채 안 된 코인을 대형 거래소들이 일제히 상장한 데는 문제가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세계 최대 거래소인 바이낸스조차 “BOME은 다른 가상자산에 비해 ‘새로운’ 토큰이므로 투자 위험 및 가격 변동성이 크다”는 문구를 넣으면서도 다른 거래소들을 따라 빠르게 BOME을 상장했다.
국내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오랜만에 ‘불장(상승장)’이 왔고, 최근까지 시바이누 같은 밈 코인들의 상승세가 강했다 보니 거래소들도 앞다투어 ‘밈 코인’을 상장하려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거래소들은 해외에 비해선 급하게 움직이지 않지만, 해외에서 화제가 된 코인은 뚜렷한 운영 주체가 없는 밈 코인이더라도 국내로 들여올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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