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블록미디어
금 콩은 개당 1~2 그램의 금 알갱이다. 상대적으로 저렴해 투자자금이 많이 들지 않고, 꾸준히 매입해 축적하는 ‘재미’ 를 주는 것으로 중국 소셜 미디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블룸버그는 최악의 경기 침체, 변동성이 큰 주식, 낮은 은행 이자 등으로 경제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중국 젊은이들 사이에서 금 콩이 열풍처럼 번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18세의 대학 신입생인 티나 홍은 금 콩을 통해 재정적 안정성을 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은 금 콩을 계속 구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국 귀금속 소비 성향 보고서에 따르면 Z세대 소비자들이 각종 금 액세서리의 핵심 소비자로 부상했다. 금으로 만든 콩, 팔찌 등이 날개 돋친 듯 팔리고 있다.
중국 증시는 팬데믹 이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중앙은행은 2021년 12월부터 네 차례에 걸쳐 금리를 인하했다. 여기에 부동산 침체까지 겹쳐 중산층이 타격을 받았다.
중국인들은 전통적으로 금을 선호하는데, 경제 상황까지 좋지 않다 보니 안전한 금을 사자는 풍조가 확산 중이다.
금 세공품, 금 액세서리는 현물 금 가격보다 10~30% 높은 경우가 많다. 메탈 포커스의 니코스 카발리스 관리 이사는 금 ETF에 투자하는 것이 더 낫다고 조언한다.
중국 청년층의 금 투자 열기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확산하고 있으며, 각종 금 투자 후기가 일기처럼 SNS에 올라오는 상황이다. 금 수집가, 투자 조언가들도 등장했다.
블룸버그는 가짜 금, 가짜 금 세공품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상하이의 한 사무직 여성은 수집한 금 콩을 금 팔찌로 교환하려 했으나, 대부분의 금 콩이 가짜라는 사실을 알고 충격을 받았다. 금이 아닌 철, 아연, 구리의 혼합품이었던 것.
블룸버그는 중국의 금 투자 열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글로벌 금 시세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것도 이 같은 투자 열기를 반영한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