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렁이는 비트코인, 고공행진 이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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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블록미디어

전문가 전망도 엇갈려
“불장 시작” VS “꺼질 때 됐어”
부자아빠는 ‘4억’ 돌파 점쳐
“하락 시 7700만원까지 빠질수도”

16일 업계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날 올해 최대 변동폭을 기록했다. 지난 11일 사상 처음으로 1억원을 돌파한 뒤 고공행진을 이어가다 첫 하락세를 맞은 여파다. 전날 새벽부터 오전과 오후 순서대로 기록한 가격대는 9900→1억400→9600만원이다. 코인다운 출렁임이다.

어떤 자산도 일직선으로 오르지 않는 만큼 단기 급락은 예상됐던 바다. 하지만 이후 상황에 대한 전문가 관측은 엇갈렸다.

◆”비트코인 인정한다면 지금 들어가야”

먼저 본격적인 불장 진입에 앞서 일시적 후퇴란 진단이다. 이 관점에선 9000만원 후반대에 머무는 현재 비트코인 가격이 ‘저점’일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시 말해 비트코인의 잠재력을 인정한다면 지금이라도 들어가는 용기가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은 전날 ‘지적 게으름에서 벗어나야 보이는 비트코인의 잠재력’이란 뉴스레터를 통해 “미시적 관점에서만 보면 현재 벌어지는 비트코인 상승은 버블로만 보일 것”이라며 “과거 15년간 평균 200%에 달하는 비트코인 수익률을 이해하려면 수개월간 흐름만 보고 결론지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주식에서도 볼 수 있는 단기적 기술적 조정은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다”며 “미국 증시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상장은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규모의 제도적 자금을 비트코인 시장에 유입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조정 구간은 분명히 있겠지만, 과거와 달리 ETF를 통해 유입된 기관 수요와 올드머니(old money·물려받은 부)가 비트코인 고공행진을 부추길 것이란 설명이다.

세계적 베스트셀러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의 저자인 로버트 기요사키는 현재가 매수 적기임을 강조했다. 그는 지난 6일(현지시간) X를 통해 “비트코인이 올해 30만달러(약 4억 원)를 돌파할 것”이라며 “당신이 저지를 수 있는 가장 큰 실수는 늦장 부리다 기회를 놓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비트코인 가격에 불이 붙은 상태”라며 “금액은 중요하지 않다. 우선 시작하는 것에 의의를 둬야 한다. 단 500달러여도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조정 받으면 19% 빠질 것”

과열을 우려하는 비관론도 적지 않다. 지난해 말부터 현물 ETF에 대한 기대감을 선반영하며 꾸준히 올랐던 비트코인이 이제는 떨어질 때가 됐다는 관측이다. 전문가들은 이에 따라 조정을 겪는다면 최대 7700만원까지 빠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현재 가격(9600만원) 대비 19% 빠진 수치다.

글로벌 가상자산 분석업체 글래스노드 창립자 네겐트로픽은 13일(현지시간) X를 통해 “비트코인 투자자 심리가 89로 과열됐다. 시장은 냉각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비트코인은 5만8000달러(7700만원)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온체인 데이터 분석 플랫폼 크립토퀀트는 12일(현지시간) “비트코인 미실현 이익 마진이 57%에 도달했다”며 “통상적으로 이런 추세일 때 시장은 조정을 겪었고, 단기 보유자의 판매 압력도 높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30여 일 앞으로 다가온 반감기를 대비한 채굴자들의 대규모 매도세가 조정을 부추길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통상적으로 비트코인 공급이 절반으로 주는 반감기에 맞춰 채굴자들의 수익성도 반토막이 난다. 채굴 보상 역시 절반으로 감소하기 때문이다. 이에 이들이 사업비 충당을 목적으로 대규모 매도를 진행할 가능성은 매번 제기돼왔다.

주앙 웨드슨 크립토퀀트 분석가는 “비트코인 채굴업자들이 4월 반감기를 앞두고 최대한 수익을 내기 위해 비트코인을 현금화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이는 매도 압력 증가로 인한 가격 조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jee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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