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코인리더스
▲ 비트코인(BTC)과 달러(USD) ©고다솔
14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6% 상승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와 1월 수치인 0.3%를 크게 웃돌았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며 주식시장과 암호화폐 시장이 출렁거리고 있다.
간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7.66포인트(0.35%) 하락한 38,905.66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4.83포인트(0.29%) 떨어진 5,150.48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49.24포인트(0.30%) 하락한 16,128.53으로 장을 마감했다.
사상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던 암호화폐 비트코인(BTC)은 인플레 우려와 금리 인하 기대감이 약화되며 7% 넘게 급락했다.
글로벌 암호화폐 시세 플랫폼 코인마켓캡 자료에 따르면 시가총액 1위 암호화폐 BTC 가격은 한국시간 3월 15일 오후 1시28분 현재 68,05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이날 최고 73,750.07달러에서 최저 66,855.76달러까지 떨어졌다.
시총 2위 코인 이더리움(ETH)도 7.02% 급락한 3,708달러에 거래 중이다.
블룸버그는 “암호화폐 가격이 최근 급등세에서 다시 하락 전환하는 것은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지 않고 있다는 거시 경제 데이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미국 연준의 통화 정책이 피벗할 것이란 기대감으로 최근 몇 달간 암호화폐, 주식, 채권 가격이 크게 상승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같은 가격 움직임이 전형적인 버블(거품)의 특징을 보이고 있다고 보고있다”고 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수석 투자 전략가 마이클 하트넷(Michael Hartnett)은 “미국 증시와 암호화폐에 버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다시 가속화되고 성장이 둔화되고 있는 현 상황에서 위험자산의 버블 형성은 매우 전형적인 현상”이라며, “곧 버블이 터질것이라고 단언할 수는 없지만, 노동 시장에 균열이 생기는 등 미국 전반의 경제 데이터에서 불길한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고 경고했다.
반면 싱가포르 소재 암호화폐 거래 업체 QCP캐피털은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한 수요가 강한 상황에서 단기 매도세가 가격 상승 추세에 영향을 주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우리는 연말까지 비트코인 가격이 10만~15만 달러에 달할 것이란 전망을 유지할 방침”이라며 낙관론을 견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