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블록미디어
‘방 안의 코끼리’ 비유는 누구나 알지만, 섣불리 말하기를 꺼리는 이슈를 뜻하죠. 고양이 목에 방울 달기보다 강도가 쎈 비유입니다.
비트코인이 7만 달러를 넘겼습니다. BTC가 여기서 얼마나 더 오를 것이냐 만큼이나 “다음에 뭘 사냐, 알트를 사야 하나” 라는 질문이 중요합니다.
메트릭스포트의 다니엘 얀이 11일(현지 시간) 용감하게 코끼리에 대한 견해를 엑스(X)에 올렸습니다. 얀의 주장에 따르면 4월 반감기 이후에 비트코인이 확실하게 사상 최고치(ATH, All Time Hihg)를 경신하면 알트코인 시장이 온다 입니다.
Wen Alt season? This is the elephant in the crypto room over the past week, since BTC broke the ATH of 69000 and has been going strong as we go. I think there are three camps on this topic:1) After BTC halving2) After BTC clearly break through ATH3) No Alt season babe pic.twitter.com/5iHGGXMZUh
— Daniel Yan (@_D_Y_A_N) March 11, 2024
# 알트코인 시즌은 온다?
첫째, BTC가 직전 사상 최고치(6만9000 달러)를 경신했지만 다른 알트코인들은 아직 ATH 근처에도 가지 못했습니다. 덜 오른 알트를 사는 것은 ‘심리적으로’ 매력적인 매매 전략입니다.
둘째, BTC가 ATH를 찍은 것은 암호화폐 시장이 강력한 불 마켓에 있다는 것이고, 사람들의 욕심은 더욱 달콤한 무엇을 찾기 마련입니다. 과거에도 바로 그 욕심 때문에 가격 탄력이 좋은 알트코인들이 급등했습니다.
셋째, BTC 강세를 확인해야 합니다. 주봉상으로 비트코인이 7만 달러 위에서 마감되는 것을 보고 싶습니다. 반감기 전에 ATH를 확인하고, 그 다음에 알트시즌으로 들어가자는 얘깁니다.
얀의 코끼리는 좀 작은 것 같습니다. 알트코인 시즌은 당분간 오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세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 비트코인 이제 시작이다!
첫째, BTC는 지난 3월 5일 2021년 11월에 기록한 ATH(6만8990 달러) 이후 순차적으로 ATH 기록을 바꾸고 있습니다. 이 기록 갱신이 언제 끝날지 확언하기 어렵습니다. BTC 시즌은 이제 막 시작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2011년 11월 ATH 당시 연준의 기준금리는 제로(0)였습니다. 지금 연준의 금리는 5%를 훌쩍 넘긴 상황입니다. 비트코인 시장 내부, 암호화폐 시장 내부만 보면 비트코인이라는 코끼리의 크기를 가늠할 수 없습니다.
비트코인이 담긴 더 큰 거시경제적인 상황을 봐야죠. 연준이 초여름부터 금리 인하를 한다는 전제하에 벌써 달러 인덱스가 떨어지고 있습니다. 국제 금 값이 상승하는 것도 이런 맥락입니다.
비트코인 ATH 기록은 단순히 반감기와 비트코인 ETF만으로 설명되지 않는 요소가 있습니다. 방 안만 들여다 보는 분석가들이 저지르는 실수죠. 글로벌 달러 약세, 금리 인하에 따른 유동성의 공급은 비트코인 가격을 더 높게 올릴 수 있는 거시경제 변수들입니다.
# 알트코인 스토리가 없다
둘째, BTC 랠리를 따라가지 못하는 알트를 매수하고 싶은 ‘심리적’ 욕구와 더 강한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 는 종종 파국을 맞이하곤 했습니다.
이더리움 조차 현물 ETF가 될 지, 안 될 지 모르는 상황입니다. 비트코인은 이미 금과 대등한 자산 클래스인데요. 알트코인이 진정으로 저평가 돼 있다면 비트코인에 대적할 스토리가 있어야 합니다.
이더리움 진영의 오랜 노력에도 불구하고, ETH는 가스비와 속도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솔라나, 카르다노, 그리고 리플까지 비트코인 이상의 ‘감동(?)’ 스토리가 아직은 없습니다. 투자자들의 심리와 기대에 의존할 뿐이죠.
본격적인 사용 사례가 나오기 전에 커뮤니티의 팬심과 심리에 의존하다가 폭망한 프로젝트들을 우리는 너무나 많이 봐왔습니다. 알트코인 투자를 ‘심리’ 에 의존할 수는 있으나, 상응하는 ‘위험’ 을 고려해야만 합니다.
# 네버엔딩 스토리
셋째, 누가 미래를 주도하느냐 입니다. 암호화폐의 기반이 되는 블록체인 기술은 궁극적으로 인공지능(AI) 기술과 결합할 것으로 예상 됩니다.
AI가 빠른 속도로 일상 생활과 산업에 적용되고 있습니다. AI 기반 서비스를 글로벌 사이즈로 확장할 때 필연적으로 국경을 넘나드는 결제 문제에 직면합니다.
현재 그 어떤 알트코인도 비트코인 이상의 신뢰성을 확보한 코인이 없습니다. 알트가 침투하는 시장은 금융 시스템이 어느 정도 갖춰진 곳입니다. 또는 저개발 국가를 선점하려는 스캠 코인들이죠. 파푸아뉴기니에서 리플을 쓸 수 있나요? 나이지리아에서 솔라나 결제를 할 수 있나요?
“Altcoins are a side effect of Bitcoin’s success, not the driver.(알트코인은 비트코인 성공의 부수적 현상일 뿐, 주도자가 아니다)”
“Bitcoin has just started its never-ending story.(비트코인 네버엔디 스토리는 이제 막 시작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