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지금부터 가는 길은 다 새로운 길이다…ETF, 반감기, 그리고 금리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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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블록미디어

2021년 11월로 가 보죠. 비트코인 선물 ETF가 나왔고 BTC는 6만8990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찍었습니다. 당시는 코로나 팬데믹 중이었고, 연준의 기준금리도 사실상 제로였습니다.

2024년 3월 5일 비트코인이 6만9000 달러를 터치하면서 종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그리고 7만 달러를 찍었습니다. 지금 연준의 기준금리는 5%가 넘습니다.

비트코인은 2008년 금융위기에 대한 대안으로 탄생한 개인 간 전자화폐(P2P) 입니다. 그 이후 비트코인이 처한 통화정책 환경은 긴축 다운 긴축이 없었습니다.

다시 말해 역사적으로 금리가 매우 낮은 상황에서 반감기 랠리, 크립토 윈터를 반복한 겁니다. 시장 안에서 지지고 볶고 아무리 했어도 전제가 되는 금리가 기본적으로 낮았습니다.

연준이 2022년 이후 매우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상하면서부터는 얘기가 다릅니다. 투자의 기준이 되는 금리 자체가 높습니다. 그런데도 크립토 윈터에서 얼어 죽지 않고 사상 최고치를 다시 찍은 겁니다.

따라서 이후 전개되는 모든 가격 움직임은 완전히 새로운 데이터에 근거해야 합니다.

비트코인 온체인 데이터는 2008년부터 따져도 겨우 16년 치 밖에 없습니다. 이름도 어려운 온체인 지표들, MVRV, SOPR, 심지어 무기한 선물 미결제약정까지 기존의 기술적 지표만 봐서는 현재의 비트코인 랠리를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2021년 11월에는 없던 비트코인 현물 ETF도 변수입니다. 4년 마다 반복되는 반감기는 ‘평범한 호재’ 중의 하나일 뿐입니다.

8일(현지 시간) 발표된 미국의 2월 고용지표를 보면, 연준이 초여름 무렵에는 금리를 낮출 것이라는 심증을 강하게 들게 합니다. 기업에서 측정하는 일자리 수는 예상보다 많았지만, 12월과 1월의 일자리 수는 하향 조정됐습니다.

가계에서 측정하는 실업률은 어느덧 3.9%로 올라갔습니다. 이것도 낮은 수준입니다만, “마이클 이제 그만 놀고 일자리를 잡아!”라고 외치는 엄마의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습니다. 마이클이 이력서를 낼 수 있는 일자리가 점점 줄어듭니다.

초여름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면 기존 금융시장은 물론 디지털 금융시장은 ‘서머 랠리’ 를 맞이할 수도 있습니다. 시장에 돈이 풀리는 거니까요.

지금 암호화폐 시장에 쌓여 있는 레버리지 포지션은 역대급입니다. 위태위태합니다. 언제 가격이 급락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상합니다.” 비트코인이 7만 달러를 찍고 가격 조정을 받았지만, 과거처럼 엄청난 강제 청산이 일어나지는 않았습니다. 뭔가 다른 것이 시장을 지배하는 겁니다.

사상 최고치(ATH, All Time High)를 찍고 내려온 지금, 이제부터 사는 모든 비트코인은 다음 ATH까지 다 먹는 겁니다. 지금부터 비트코인이 가는 길은 다 새로운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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