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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라나 모바일이 공개한 사가폰2. (솔라나 모바일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솔라나가 출시한 웹3 스마트폰이 출시가 대비 5배가량 비싼 가격에 거래되는 등 소위 ‘사가폰 열풍’을 일으키자, 최근 투자자들은 웹3 기업들이 출시한 스마트폰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
웹3 회사가 발매한 스마트폰은 삼성 갤럭시나 애플 (NASDAQ:AAPL) 아이폰과 비교해 핸드폰 사양 자체는 떨어지지만, 투자자들은 이들의 스마트폰에 탑재된 가상자산 지갑 안으로 들어오는 가상자산(암호화폐)에 관심을 두며 구매를 고려하는 모양새다.
9일 국내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최근 솔라나 랩스 산하 솔라나 모바일이 발표한 사가폰 2가 사전 주문 10만건을 돌파했다. 사전 판매를 공지한 1개월 만에 주문 건이 몰리면서 이들은 4500만달러(약 600억원)가량의 수익을 거뒀다.
사가폰2는 올해 사전 주문을 진행해도 내년이나 돼서야 수령이 가능한 데다 아직 공식 출시일도 미정이라 수령일도 미지수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사가폰 출시일에 크게 개의치 않은 반응이다.
사가폰2를 구매한 한 가상자산 투자자는 “사가폰의 사용성보다는 그 폰 안에 담길 가상자산에 더 관심이 가는 게 사실”이라며 “빨리 받는 것보다는 최대한 좋은 코인들이 그 안에 담겨서 오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같이 투자자들은 웹3 기업들이 발매한 스마트폰의 사용성보다는 그 안에 에어드롭될 가상자산에 더 큰 관심을 거두는 모양새다.
최근 비트코인의 급등으로 대부분의 가상자산이 상승하는 일명 ‘코인 불장’이 연출되면서 투자자들은 지난 사가폰1에서 일어난 열풍을 사가폰2에서도 재현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 2022년 출시된 사가폰1은 출시 초기엔 크게 주목받지 못했으나 솔라나 생태계의 대표적인 밈코인 봉크를 사가폰 소유자에게 에어드롭 해주기로 하면서, 사가폰1의 인기가 올랐다.
봉크는 코인마켓캡 기준, 시가총액 2조6800억원을 기록하며 전체 가상자산 중 시총 57위를 기록한 가상자산이다.
지난해 11월 말부터 3주간 300%가 넘는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솔라나 생태계를 대표하는 밈코인으로 자리 잡기도 했다.
이에 투자자들은 솔라나 생태계에 대한 기대감을 넘어서 웹3 기업들이 발매하는 스마트폰 구매를 또 하나의 가상자산 관련 투자 방식으로 보고 있다.
최근에는 솔라나와 같이 글로벌 레이어1 프로젝트로 주목받는 앱토스가 파트너십을 맺고 벤처캐피털(VC) 해시드가 투자한 웹3 기업 잠보가 ‘잠보폰’을 출시했는데, 해당 스마트폰도 덩달아 관심을 받고 있다.
잠보폰 안에는 앱토스 블록체인과 호환되는 페트라 지갑이 담겨 있는데, 일부 구매자들은 향후 앱토스 생태계에서 성장하는 프로젝트들이 해당 지갑을 통해 가상자산이나 대체불가토큰(NFT)을 제공해 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잠보폰은 개발도상국의 웹3 생태계 확장을 목적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출시가는 99달러로 사가폰2의 판매가(499달러) 대비 저렴하다. 현재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라틴아메리카 등 40여 개국에 판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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