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블록미디어
“알트코인 등 시가총액이 작은 가상자산의 경우 가격 변동성에 취약하다. 가격 조작 세력의 목표물이 되기 쉽다.”
한국금융연구원이 ‘투자자 심리와 알트코인 거래에 대한 연구 : 김치코인과 SNS 자료를 바탕으로’ 라는 연구 보고서를 지난 6일 발간했다.
우리나라 가상자산 시장은 개인 비중이 커 투자자 심리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 여기에 김치코인과 버거코인을 대상으로 한 자전거래, 펌프 앤 덤프, 시세조종 현상도 자주 발견된다는 지적이다.
다음은 주요 내용.
# 김치코인은 위험선호적인 투자자만 남을 가능성이 크다
가상자산 가치를 객관적이고 정량적으로 측정하기 어렵다. 코인을 기반으로 하는 네트워크 활성화 정도 등 간접적이고 상대적인 방식으로 가치를 측정할 수 밖에 없다. 결국 암호화폐 시장의 상대적인 수요 및 심리에 크게 영향 받는다.
특히 김치코인처럼 시가총액이 작은 가상자산은 참여자의 수가 적다.(일부 버거코인들도 거래량의 상당량이 국내에서 발생, 사실상 김치코인 범주에 들어갈 수 있다. 편집자 주)
참여하는 투자자 수가 적으면 서로 다른 수요를 상쇄시켜 가격 변동성을 줄이는 효과를 보기 어렵다. 가격이 급변하는 일이 자주 발생한다.
중장기적으로 김치코인 시장에는 위험 선호적인 투자자들만 남을 수 있다.
# 한국인들 대상으로 시세조종 및 불공정 거래 사례 빈번히 관찰
2023년 상반기 기준 중복상장을 제외한 국내 유통 가상자산 622종 중 약 366개 가상자산이 단독 상장이다. 이는 약 59% 비중을 차지하는데, 이 중 50%가 국내산 가상자산이다.
단독상장 가상자산 중 34%에 해당하는 가상자산이 1억 원 이하 시가총액을 갖고 있다. 시총이 작다는 건 가격 변동성이 크며, 시세조종에도 취약함을 나타낸다.
김치코인을 대상으로 한 시세조종 및 불공정거래 사례가 빈번하게 관찰된다.
# SNS에서 많이 언급되는 코인 사면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
김치코인은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및 기타 대형 알트코인 대비 급격한 가격 변동, 거래량 급증 이후 가격 하락으로 이어지는 빈도가 더 높았다.
SNS 사이트에서 많이 회자되는 시기에 코인을 매수하면 향후 손실로 이어질 가능성이 컸다.
포스팅 수로 측정 되는 대중의 관심도와 ‘펌프 앤 덤프’ 간에 강한 양의 상관 관계가 나타났다. (유튜브, 텔레그램, 엑스, 카톡 등에 언급이 증가하면 가격이 급등락하거나, 거래량이 급증하는 현상을 자주 볼 수 있었다는 뜻. 편집주 주)
SNS상에서 엿볼 수 있는 대중의 관심이 실질적인 자산 가치와는 별개로 이상 가격 현상 및 거래량 변화로 이어질 수 있다.
SNS를 통해 투자자 심리를 조작하는 경우 이에 편승하여 자산을 매수할 시 중장기적인 손실로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 트래블룰 도입으로 해외시장과 단절 심화
트래블룰 도입 전후로 SNS 상 포스팅 수와 가상자산의 일 가격 수익률 관계가 약화한 걸 확인할 수 있다.
해외시장과 단절 심화로 국내 투자자들은 심리적 요소에 더 의존할 가능성이 커졌다. 향후 가상자산 시장에 대한 관심도가 증가할 시 더 큰 가격 변동성으로 투자자 손실 위험이 커질 수 있다.
# 거래소 상장 기준 높이고, 경쟁 장려해야
개별 가상자산에 대한 공시 의무를 강화하고, 투명성을 높여서 정보 비대칭을 줄이는 노력이 필요하다.
거래소는 더 많은 코인을 상장할 때 더 많은 수수료를 받을 수 있다. 따라서 상장기준을 높이고 과정을 투명하게 운영해야 한다.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거래소 간 경쟁을 장려해야 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