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블록미디어
6일(현지시간) 파이낸셜 타임스(FT)에 따르면, 스페인의 데이터 보호 규제 기관인 AEPD는 월드코인에 홍채 스캔을 통한 개인 정보 수집을 즉시 중단하고 이미 수집한 데이터의 사용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당국은 이번 주 초 “예방적 조치”를 취했으며 월드코인에 72시간 동안 이 명령을 준수하고 있음을 입증할 시간을 주었다고 발표했다.
AEPD 관계자는 스페인이 유럽 국가 중 최초로 월드코인에 대해 조치를 취한 국가이며, 이 회사가 미성년자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는 특별한 우려에 따라 조치를 취하게 됐다고 밝혔다.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샘 올트먼이 공동 설립한 월드코인은 홍채 스캔을 통한 정보 수집에 동의하는 전 세계 사람들에게 그 대가로 자체 암호화폐 토큰을 제공하고 있다.
이 스캔 데이터는 인공지능이 더욱 발전함에 따라 인간과 기계를 구별 가능한 신뢰할 수 있는 메커니즘을 만들기 위해 신원 확인의 한 형태로 사용된다.
월드코인은 지난해 여름 출시 후 미국 당국의 엄격한 규제로 인해 미국에서 출시하지 못했다.
중국, 인도와 같은 주요 글로벌 시장에서도 월드코인 토큰을 사용할 수 없으며, 지난해 케냐의 감시 당국은 프로젝트 운영 중단을 명령했다. 영국 정보 위원회는 이전에 월드코인에 대해 조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FT와의 인터뷰에서 올트먼은 스페인의 최근 조치가 정교한 인공지능을 인간과 구별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필수적인 작업으로서 이용자의 ‘인격’을 증명하는 방법을 확립하려는 스타트업의 핵심 노력을 표적으로 삼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점점 더 많은 조사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자체 암호화폐 없이도 자신의 스타트업이 존재할 수 있는 세상을 상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