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란 무엇인가?…일론 머스크와 빌 게이츠 사례

출처: 블록미디어

두 사람은 앙숙이다. 정확히 말하면 머스크가 게이츠를 싫어한다. 이유는 공매도 때문이다.

머스크의 자서전에는 그가 게이츠를 경멸하게 된 공매도 사건이 자세하게 나온다. 이 자서전을 쓴 월터 아이작슨은 세계 최고 두 부자의 세계관이 공매도라는 제도 때문에 충돌한 것으로 묘사했다.

게이츠는 2022년 초 테슬라 주식에 대해 5억 달러 어치나 공매도를 쳤다. 게이츠는 보건, 환경 분야의 자선사업을 논의하기 위해 머스크를 직접 만났다. 이 자리에서 머스크는 대놓고 왜 공매도를 쳤냐고 물었다. 게이츠는 머스크에게 사과까지 했다.

아이작슨은 책을 쓰기 위해 게이츠와 만났다. “왜 공매도를 했나요?”라고 그때 일을 물었다. 게이츠는 전기차 공급이 수요를 앞지를 것으로 전망했단다. 아이작슨은 고개를 끄덕였지만 의문이 완전히 가시지 않았다. 아이작슨은 단순한 전기 작가가 아니다. 타임지 편집장을 역임한 베테랑 기자다. 그가 공매도의 뜻을 몰라 갸웃거린 것이 아니다.

그러자 게이츠가 다시 말했다. “테슬라를 공매도 하면 돈을 벌 수 있을 것 같아서 했어요.”

빌 게이츠

게이츠는 세계 최고 부자다. 그런 게이츠에게 공매도는 투자의 한 수단일 뿐이다. 가격이 오를 것 같으면 주식을 사듯이, 주가가 떨어질 것 같아서 공매도를 친거다.

머스크는 다르다. 그는 게이츠를 만났을 때 메가 팩토리 구석구석을 직접 보여주며, 지구의 에너지 위기, 환경 위기, 화성 이주 구상, 전기차의 미래 등을 소상히 얘기했다. 테슬라는 지구의 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가장 열심히 일하는 기업이라고 자부했다.

게이츠가 친환경을 위한 자선 사업을 한다면서 테슬라 공매도를 쳤다는 것을 머스크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다.

머스크는 게이츠에게 진짜 화가 났다. 당시 트위터에 게이츠를 조롱하는 사진을 올리기까지 했다. 당연히 게이츠의 자선 사업에도 돈을 내지 않았다.

“게이츠는 머스크가 왜 자신의 공매도 투자에 대해 화를 내는지 진정으로 의아해했다. 그리고 머스크는 게이츠가 그것을 의아해한다는 사실에 대해 같은 정도로 의아해했다.”(자서전 한글 번역판에서 인용)

머스크에게 공개적으로 비난을 받은 게이츠는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지인들이 머스크를 욕하자 게이츠는 이렇게 말했다.

“우리 시대에 과학과 혁신의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머스크보다 더 많은 일을 한 사람이 없지 않나요?”

공매도는 투자다. 비난 받을 일이 아니다. 머스크는 게이츠의 공매도를 비난했지만, 적어도 머스크 만큼 혁신에 미쳐야만 그런 비난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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