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블록미디어
미 CNBC방송 등에 따르면 금융정보 분석업체 팩트셋의 집계 결과,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출시한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이하 종목코드 IBIT)가 이날 9천600만주 거래됐다.
이는 전날인 27일 기록했던 이전 거래량 최고치인 4천300만주보다 배 이상 많은 것이다.
‘피델리티 와이즈 오리진 비트코인 펀드'(FBTC)도 이날 거래량이 약 2천700만주로, 거래 첫날인 지난달 11일 거래량 1천680만주를 훌쩍 뛰어넘었다.
‘아크 21 셰어즈 비트코인 ETF'(ARKB)도 지난달 11일보다 100만건 많은 700만건이 거래됐다.
이들 ETF를 중심으로 비트코인 시장에서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진 것은 개인투자자들이 비트코인 랠리에 참여하려고 ETF를 이용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이와 관련, 블랙록의 IBIT에 27일 하루에만 5억2천만 달러(약 7천억 원)가 유입된 것으로 집계됐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이날 전했다.
이는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ETF 가운데 일일 자금 유입 규모로는 사상 최대이며, 모든 유형의 ETF 가운데서도 일일 자금 규모로 두 번째로 큰 것이다.
65억 달러(약 8조8천억 원) 규모의 IBIT는 지금까지 32일 연속 자금이 유입됐으며, 그 뒤를 이어 FBTC도 출시 이후 계속해서 모두 44억8천만 달러(약 6조 원)가 순유입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자금 유입은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며, 무엇보다 ETF를 통한 거래의 용이성과 함께 투자자들이 오랫동안 현물 ETF 승인을 추진해온 이유를 설명해 주고 있다.
기관투자자 디지털자산 투자 플랫폼인 FRNT 파이낸셜의 공동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 스테판 오엘렛은 “이번 랠리는 비트코인 ETF의 영향을 크게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일각의 추정에 따르면 비트코인 ETF 투자를 승인받은 투자자문사는 전체의 20%도 되지 않는다”면서 “앞으로 1년간 (투자자문사 승인) 과정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이는 앞으로 계속해서 비트코인 ETF에 자금이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비트코인 가격은 5일 연속 상승하면서 2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사상 최고치 6만9천달러를 사정권에 두고 있다.
이러한 상승세는 다양한 다른 디지털 자산으로 확산, 거래가 크게 늘면서 미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의 매매 서비스가 오류로 중단되기도 했다.
JP모건체이스는 비트코인 가격이 2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 “획기적인 계기로 작용해 ETF 거래를 더욱 촉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보유 자산으로 비트코인에 투자한 것으로 유명한 미국 소프트웨어 개발사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마이클 세일러 회장은 최근 비트코인 상승세로 이번 주 들어 지난 사흘간 자산이 7억 달러(약 9천300억 원)나 늘었다고 CNBC방송이 이날 보도했다.
기업가치의 대부분이 비트코인 보유에서 창출되는 이 회사의 주가는 이날 10% 상승해 지난 사흘간 40%나 올랐으며, 세일러 회장은 이 회사의 최대 투자자로 1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그는 또 2020년 비트코인 1만7천732개를 보유하고 있다고 공개한 바 있어 이들 자산 증가를 모두 취합하면 지난 사흘간 그의 자산이 7억 달러나 불어났다는 것이다.
현재 그의 자산 규모는 29억6천만 달러(약 4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1989년 이 회사를 설립한 세일러 회장은 비트코인 전도사를 자처하고 있으며, 지난해 ‘돈이란 무엇인가?’라는 제목의 가상화폐 관련 책을 공동 집필하기도 했다.
기업용 소프트웨어와 클라우드 서비스업체인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지난 15일부터 열흘간 1억5천500만 달러(약 2천억 원)를 투자해 3천개의 비트코인을 추가로 인수하는 등 모두 19만3천개의 비트코인을 소유하고 있다고 지난 26일 밝혔다.
세일러 회장은 CNBC방송에 출연해 “우리가 믿을 수 있는 한 가지는 올해 비트코인이 앞으로 나아갈 것이며, 비트코인을 중심으로 구축된 전략은 일반적으로 기관들에 매우 안전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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