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토시 이메일 최초 공개] 비트코인 단순한 화폐 이상의 가치–BTC 비전과 위험 예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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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블록미디어

비트코인 초기 개발자 마티 말미(Martti Malmi)와 작업증명(POW) 원리를 창안한 아담 백은 사토시와 나눈 이메일을 공개했다.

이들은 23일 런던에서 열린 재판에서 크레이그 라이트의 주장을 반박하기 위해 해당 내용을 공개했다. 비트코인 매거진 에디터 리조(pete_rizzo)가 엑스에 공유한 내용을 정리했다.

해당 이메일에 따르면 아담 백은 비트코인 백서가 발표되기 2개월 10일 전인 2008년 8월 20일 비트코인과 관련된 대화를 나눴다.

이메일에서 사토시는 작업증명(POW)을 가능케 한 아담 백의 해시캐시를 사용하겠다고 언급했다. 아담 백은 거래 상대방 위험 없는 해시캐시를 이용한 POW의 새로운 사용처를 찾아서 흥미롭다고 답변했다.

현재 아담 백은 엘살바도르의 비트코인 도입을 도운 비트코인 개발사 블록스트림의 창업자겸 CEO다. 사토시 메일을 공개한 또 다른 증인 마티 말리는 사토시를 도와 2009년부터 11년까지 비트코인을 개발한 핵심 개발자이다.

NEW: Adam Back’s complete email history with Satoshi Nakamato was entered in the court records today

Email #1: Adam and Satoshi discuss #Bitcoin 4 months before its official launch pic.twitter.com/HwxnWsbYwI

— Rizzo (@pete_rizzo_) February 22, 2024

리조에 따르면 비트코인 창시자 사토시 나카모토는 전통적 은행 시스템에 비해 비트코인 채굴이 에너지를 적게 소모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러한 신념은 비트코인의 초기 설계와 철학의 기반이 되었다. 사토시는 비트코인이 단순한 화폐 이상의 가치를 지닌다고 보았다. 특히 정보를 컴퓨터에 시간에 따라 기록하는 타임-스탬핑과 같은 비화폐적 용도로도 활용 가능하다고 예측했다.

비트코인과 디지캐시(DigiCash)의 차이점을 설명하면서, 사토시는 디지캐시의 실패로부터 얻은 교훈과 사이퍼펑크 운동, 특히 할 피니(Hal Finney)에게 미친 영향을 강조했다.

비트코인 발표 시 사토시는 법적 위험에 대해 우려했으며, ‘투자’로 명시하는 것에는 불편함을 느꼈다. 사토시가 말미와의 이메일에서 ‘암호화폐(cryptocurrency)’라는 용어를 처음 듣는다며 비트코인 설명에 사용하면 좋겠다고 답했다. 암호화폐라는 용어는 사토시가 아닌 다른 인물이 만든 것임이 드러났다.

2009년 7월, 사토시는 비트코인 작업으로 인해 지쳤다며 “휴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때 할 피니의 작업 부재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비트코인의 채택 방안에 대해 설명하면서 당시 컴퓨터로 채굴 가능할 정도로 비트코인을 쉽게 얻을 수 있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2010년 6월, 사토시에게 2000달러를 기부하겠다는 제안이 있었다. 사토시는 초기 사용자들이 비트코인을 ‘무료’로 인식하도록 강조했다. 또한, 초기 소프트웨어 사용자 경험에서 거래 수수료를 제거하는 문제를 논의했다.

크리스마스 날에도 비트코인 작업을 이어간 사토시는 비트코인이 리버티 리저브(Liberty Reserve) 같은 다른 인터넷 화폐 거래 수단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전망했다. 리버티 리저브는 나중에 미국 정부에 의해 폐쇄되었다.

사토시가 비트코인 공식 사이트(Bitcoin.org)에서 ‘익명성’ 표현을 제거한 것은 비트코인을 ‘수상한’ 것으로 보이게 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이트는 사토시가 백서를 발표하기 두 달 전에 개설해 놨고 백서를 올려 놓은 곳이다.

사토시는 개발자 개빈 앤드레센(Gavin Andresen)을 높게 평가했으며, 그를 칭찬하며 다른 이를 ‘바보’라고 언급했다.

프로젝트 웹사이트에서 자신의 이름을 제거하기 전 다른 개발자들에게 보낸 이메일의 사본에서, 사토시는 프로젝트에서 물러나려는 의도를 언급하지 않았다. 스스로 사라진 사토시의 비전과 철학이 오늘날까지도 비트코인 커뮤니티에 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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