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상승론’ 힘 받나…캐시 우드는 랠리서 ‘소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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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코인리더스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가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내놓으며 주가가 급등하자 엔비디아 주가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반면 기술주 투자로 유명한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먼트 최고경영자(CEO)는 그동안 엔비디아 주가가 고평가 상태라고 보고 투자 포트폴리오에 넣지 않았던 만큼 엔비디아 상승으로 이득을 보지 못한 것으로 전해지며 신중론도 여전한 상태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전날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 이후 최소 17개 증권사가 엔비디아의 주가 목표를 상향했다.

이 가운데 로젠블랫증권은 기존 목표가 1천100달러를 1천400달러로 상향, 시가총액이 3조5천억 달러에 이를 수 있다는 견해를 제시하기도 했다.

엔비디아는 21일 장 마감 후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며 글로벌 증시 랠리에 불을 붙인 바 있다.

엔비디아는 2023년 회계연도 4분기(11∼1월)에 전년 동기 대비 265% 급증한 221억 달러(29조5천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엔비디아가 내놓은 이번 분기 매출 전망치 240억 달러(32조원)는 시장 예측치 219억 달러(29조2천억원)보다 8% 높다.

엔비디아 주가는 22일 하루 16.40% 급등한 785.38달러로 신고가를 기록했으며 시가총액이 1조9천600억 달러(약 2조604조원)에 근접해 알파벳(구글 모회사)과 아마존을 제치고 시총 3위로 올라섰다.

엔비디아 시총은 이날 2천770억 달러(약 367조원) 늘어나 하루 기준 시총 증가 신기록도 새로 썼다. 이는 이달 초 메타플랫폼(페이스북 모회사)의 하루 증가분 1천970억 달러(약 261조원)를 넘어선 것이며, 코카콜라 시총(2천650억 달러)보다 큰 것이다.

이날 하루 엔비디아 주식 거래액은 650억 달러로 전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 거래액의 5분의 1에 근접했다.

자산운용사 샌퍼드번스틴의 스테이시 라스곤 애널리스트는 “현시점에서는 엔비디아가 돈을 찍어내는 상황”이라면서 “추가 상승 전망이 여전히 탄탄하다”고 봤고, 모건스탠리의 조셉 무어 애널리스트는 “AI 수요 강세는 계속 주목할만할 것”이라고 말했다.

AJ벨의 러스 몰드는 “1800년대 중반 골드러시 때 가장 많이 돈을 번 사람은 금을 찾던 이들이 아니라 곡괭이를 팔던 이들”이라면서 “엔비디아가 오늘날 테그 혁명에서 사실상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적 발표 전 기준으로 엔비디아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30 정도로 1년 전 49 수준보다 내려온 상태라는 평가도 있다.

이와 달리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제재로 매출 성장세가 제한될 수 있다는 점 등을 들어 엔비디아 주가가 고평가 상태라는 신중론도 있다.

UBS는 매출 증가세 둔화 가능성을 들어 목표 주가를 850달러에서 800달러로 하향했다.

이러한 가운데 ‘돈나무 언니’로 알려진 미 기술주 투자자 우드 CEO는 최근 몇 년간 AI 발달로 경제성장률이 크게 높아질 수 있다는 대담한 주장을 펴왔지만 정작 그가 설립한 자산운용사 아크인베스트가 엔비디아에 투자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는 아크인베스트의 ‘아크 이노베이션 상장지수펀드(ETF)’가 올해 8% 가까이 하락한 상태라면서, 해당 ETF가 지난해 초 이후 엔비디아 주식을 포트폴리오에 담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규모가 작은 아크인베스트의 다른 ETF들도 엔비디아 보유 비중을 조정했다는 것이다.

우드 CEO는 엔비디아에 대해 고평가 상태라고 봐왔으며, 대신 소프트웨어업체 유아이패스·트윌리오 등을 주목한 바 있다.

아크 이노베이션 ETF에서 비중이 가장 높은 종목은 코인베이스와 테슬라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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