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블록미디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매틱은 지난 12개월간 32% 넘게 하락했다. 이에 비해 같은 기간 경쟁 관계에 있는 다른 레이어 2 토큰인 IMX, OP, SKL은 각기 216%, 46%, 50% 상승했다. 출시 1년도 되지 않은 아비트럼의 ARB는 6개월 만에 폴리곤보다 좋은 성적을 거뒀다.
지난 1년간 비트코인은 두 배 이상 올랐고 주요 코인들의 가격 움직임을 추적하는 코인데스크 20지수는 70% 상승했다. 폴리곤의 최근 부진한 성적은 2021년 강세장과 대조된다. 당시 폴리곤은 강세장 조정기에서도 세 자릿수 급등, 시장 전반을 크게 앞서는 활약상을 펼쳤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폴리곤의 생태계는 폴리곤 PoS(지분증명)와 폴리곤 zkEVM(영지식 이더리움 가상머신:EVM))을 포함한다. 전자는 이더리움 메인넷과 병행하여 사이드 체인을 운영하는 지분증명(PoS) 합의 메커니즘을 사용하는 플라즈마(Plasma) 프레임워크를 이용한다. 후자는 ZK-롤업 기술을 사용하여 이더리움 메인 체인 밖에서 거래를 묶어 처리한다. 아비트럼과 옵티미즘은 롤업 기술을 사용하는 또다른 인기 있는 이더리움 확장 솔루션이다.
#덴쿤 업그레이드 혜택 받는 데 불리
폴리곤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줄어든 주된 이유 중 하나는 폴리곤 zkEVM이 거래의 유효성을 보장하는 방식 때문으로 지적된다. 디지털자산 운용사 아르카의 리서치 디렉터 케이티 탈라티는 폴리곤 zkEVM 방식은 앞으로 실행될 이더리움의 덴쿤(Dencun) 업그레이드로부터 이점을 얻는데 있어 옵티미즘과 아비트럼에 비해 불리하다고 말한다.
3월 12일 실행 예정인 덴쿤 업그레이드는 ‘blob’로 불리는 새로운 유형의 거래를 도입할 예정이다. 이는 메인넷의 혼잡을 줄이면서 거래 비용을 절감하고 효율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폴리곤 zkEVM은 “무죄가 증명될 때까지 유죄”라는 원칙에 따라 운영되며, 이로 인해 덴쿤 업그레이드 이후에도 전체 거래 비용에 계속해서 부담을 추가할 것이다.
반면, 옵티미즘의 롤업은 “증명될 때까지 무죄”라는 원칙을 따르며, 덴쿤 업그레이드 후 예상되는 거래 비용의 감소로부터 이득을 볼 것으로 보인다. 폴리곤의 전 대표 라이언 와이아트가 옵티미즘으로 옮겨간 것도 폴리곤(MATIC)이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지 못하는 또 다른 이유로 지적된다. 와이아트의 이탈은 폴리곤의 성장 노력에 큰 타격으로 간주된다.
폴리곤 1년 가격 차트 (코인마켓캡)
#폴리곤 고평가 – 스위스원 캐피탈 분석가
디파이라마(DefiLama)에 따르면 아비트럼의 24시간 거래량은 4억2000만 달러로 네 번째로 큰 체인이다. 이에 비해 폴리곤 PoS의 24시간 거래량은 1억7900만 달러로 여섯 번째며 옵티미즘은 1억3300만 달러로 그 다음 순위다.
아비트럼은 탈중앙금융(디파이) 프로토콜에 잠긴 자산 가치에서도 30억 달러로 옵티미즘의 8억8400만 달러, 폴리곤 zkEVM의 1470만 달러를 크게 앞선다.
스위스원 캐피탈의 최고투자책임자 케니 헤른은 “폴리곤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는 아비트럼이며, 폴리곤에는 불행하게도 아비트럼은 트레이더들이 가장 선호하는 블록체인”이라면서 아비트럼이 디파이 거래량 증가를 선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에 따르면 폴리곤은 현재 진행 중인 암호화폐 시장 상승 추세 초기에 과대평가됐으며 다른 레이어2 코인들이 폴리곤을 따라잡고 있는 상황이다.
헤른은 아비트럼과 폴리곤의 차이는 몇 가지 수치를 통해 구별된다고 말한다. 아비트럼과 폴리곤에서 각기 가동되는 상위 10개 앱에 잠긴 총 가치(TVL)는 아비트럼 19억 달러, 폴리곤 8억 달러로 크게 차이가 난다. 또 완전 희석 가치(Fully-Diluted Valuations:FDV)는 아비트럼 200억 달러, 폴리곤 100억 달러로 역시 아비트럼이 크게 앞선다.
폴리곤은 뉴욕 시간 21일 오전 10시 35분 코인마켓캡에서 0.9442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0.79% 내렸다. 1년 전과 비교하면 30% 넘게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