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블록미디어
17일 크립토포테이토에 따르면 현재 멜버른 법원에서 재판을 받고 있는 경찰관 윌리엄 휘틀리(William Wheatley)는 온라인 마약 거래 조직으로부터 몰수한 암호화폐를 개인적으로 취득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사건을 담당하는 말콤 토머스 판사의 심리 하에 진행 중인 공판에서 피고인의 변호사는 이 사건이 “정황적”이라며 혐의를 부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윌리엄 휘틀리는 2019년 1월 우편 시스템을 통한 마약 및 스테로이드 거래 조사 중 발견된 암호화폐 지갑에서 81.616 비트코인을 훔친 혐의로 2022년 12월에 처음으로 기소됐다. 법 집행관들은 스테로이드와 유사한 상당량의 물질과 마약 거래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메일 서비스를 발견했다. 그 후, Trezor 브랜드의 하드웨어 암호화폐 지갑이 발견되어 수사팀(테스크포스 이카루스)에 넘겨졌다.
수사팀은 2월 14일에 지갑에 접근해 1월 29일 오후 5시 직후에 81.616 비트코인이 지갑에서 전송된 것을 발견했다. 장치 압수 후 4일 만의 일이다.
당시에는 약 45만 달러였던 도난당한 금액은 두 개의 추가 디지털 지갑으로 이체된 후 추적이 불가능해졌다. 현재 가격으로 비트코인은 630만 달러 이상의 가치가 있다.
최초에는 마약 거래자의 동료가 자금 이동을 주도한 것으로 의심되었으나 2021년 새로운 추적 도구가 도입되면서 경찰관의 관여 가능성이 제기되어 수사가 재개되었다. 수사팀은 호주경찰(AFP) 본부와 연결된 IP 주소 중 하나를 발견하고, 경찰관이 암호화폐 전송에 관여했을 가능성을 추정했다.
호주 당국은 추적조사 결과 2019년 1월 29일부터 4월 11일까지 해당 지갑에서 다양한 암호화폐 플랫폼으로 28건의 거래가 이루어졌다고 확인했다. 이 거래 중 일부는 2019년부터 2022년 9월 사이에 휘틀리의 은행 계좌로 입금된 사실이 확인됐다.
공판 과정에서 AFP 소속의 제시 와이어트 경관은 암호화폐 지갑이 발견됐을 때 그것의 성격을 몰랐으며, AFP 사이버 범죄 부서의 “전문가”인 휘틀리에게 도움을 요청했다고 인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