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Decenter
14일 체인파트너스는 월드코인 재단과 파트너십을 맺고 차세대 홍채 인식 기기를 개발하는 세컨드 오브 프로젝트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월드코인 재단은 지난해 12월 프로젝트 발전에 참여할 개발사를 모집했다. 3주 간 약 1000개가 넘는 팀이 도전장을 내밀었고, 치열한 경쟁을 거쳐 체인파트너스가 제안한 세컨드 오브 프로젝트가 유일한 하드웨어 공동 개발 프로젝트로 선정됐다. 월드코인 재단은 지난 10일 전세계 5개 대륙에서 28개 프로젝트를 첫 공동 개발 프로젝트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중 체인파트너스의 프로젝트는 가장 중요한 3대 프로젝트 중 하나로 소개되기도 했다.
월드코인은 인공지능(AI)과 사람을 구분해 AI에게 일자리에서 밀려날 사람들에게 월드코인(WLD)으로 기초소득을 지급하겠다는 취지로 만들어졌다. 월드코인은 사람을 식별하기 위해 생체인증을 활용하는데, 여기서 오브가 활용된다. 오브는 월드코인이 자체 개발한 홍채 인식 기기다. 전세계에 2500대가 넘는 오브가 배포됐다. 이날 기준 300만 명이 넘는 사람이 오브로 사람이라는 점을 인증하고 WLD을 받고 있다.
체인파트너스는 이번 프로젝트에 현대MIB 인터내셔널과 컨소시엄을 이뤄 참여했다. 현대MIB는 유럽중앙은행(ECB) 등 전세계 주요 중앙은행으로부터 인증 받은 현금계수기를 제조·생산하는 업체로 20년 이상의 역사를 갖고 있다. 현금계수기는 근적외선 기술을 사용해 위조지폐를 감별하는데, 오브가 홍채를 감별할 때도 이 기술이 사용된다. 오히려 홍채를 감별할 때보다 위조지폐를 감별할 때 더 고도의 기술이 필요하다. 전세계 수십개 하드웨어 제조사를 제치고 체인파트너스가 최종 파트너로 선정된 배경이다.
특히 세컨드 오브 프로젝트는 기존 오브에 사용된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 보다 저렴한 GPU를 사용해 오브 생산단가를 낮추고자 한다. 월드코인이 전세계 80억 명을 대상으로 하려는 프로젝트인 만큼 생산비를 절감해 전세계에 더 많은 오브가 배포되도록 해야 하기 때문이다.
체인파트너스 컨소시엄은 올 1분기 중 2만 5000개 WLD를 1단계 지원금으로 수령한다. 이날 시세로 계산하면 약 6만 8750달러(약 9200만 8125 원)다. 장기간 연구 개발이 필요한 하드웨어 영역이기에 지원금은 계속 확대될 전망이다.
표철민 체인파트너스 대표는 “AI와 웹3 기술이 만나는 지점을 가장 잘 하는 회사가 되겠다는 비전에 맞게 월드코인과 협업을 강화하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두 기술이 만나는 분야에서 꼭 찾아야 하는 회사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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