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Decenter
컴투스홀딩스의 웹3 사업을 총괄하는 장종철 컴투스홀딩스 BC 부문장은 지난 29일 서울 금천구 사무실에서 디센터와 만나 “모든 게임은 결국 웹3의 방향으로 가게 될 것이라고 본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특히 올해 들어 비트코인(BTC)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출시되는 등 가상자산이 제도권으로 진입하며 여러 규제가 명확해질 것이라고 생각해 웹3를 주 성장동력으로 삼으려 한다”고 설명했다.
━메인넷 ‘엑스플라’ 출시 초기부터 우여곡절…내실 다졌다
컴투스홀딩스는 올해로 벌써 웹3 사업 4년차를 맞았다. BC 부문에 소속된 40명의 전담 인력을 비롯해 총 100명에 달하는 인원이 웹3 사업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자체적인 블록체인 메인넷 엑스플라(XPLA, 당시 C2X)도 지난 2022년 발빠르게 출시했다. 그러나 그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엑스플라가 기반으로 하던 테라 블록체인 생태계가 출시 3개월 만에 무너지는 복병을 만난 것이다. XPLA 토큰 공개(IEO)를 진행한 글로벌 거래소 FTX도 테라 사태 영향으로 파산하면서 XPLA 투자자 자금 상당수의 출금이 막히는 피해를 입었다. 장 부문장은 “애써 만든 생태계가 다 불타 없어진 듯한 느낌”이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나 “긍정적으로 보면 다른 프로젝트는 경험해보기 힘든 큰 일들을 겪으며 많이 배울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XPLA 재단은 리저브 물량을 활용해 XPLA 투자자 피해 복구에 나섰다.
최악의 위기를 극복하며 내실을 다진 엑스플라는 현재 11개의 웹3 게임을 지원하고 있다. 장 부문장은 최근 엑스플라에 합류한 ‘워킹데드: 올스타즈’가 특히 유의미한 성과를 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워킹데드: 올스타즈는 온보딩 이후 일일 신규 이용자가 40% 이상 늘어났고 매일 게임을 즐기는 이용자도 20%가량 성장했다”며 “특히 웹3 게임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동남아시아 지역에서의 이용자 증가세가 컸다”고 밝혔다.
다만 웹3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은 여전히 해결해야 할 숙제다. 장 부문장은 “초기엔 게임 본연의 재미를 전달하기보단 단순하게 수익 창출에 초점을 둔 돈버는게임(P2E) 성격의 게임들이 많았기 때문에 왜곡된 시선이 있는 것 같다”며 “웹3에 대한 긍정적인 사례가 계속 생기고 있는 만큼 과도기를 지나면 웹3 게임에 대한 시선도 긍정적인 방향으로 바뀔 것”이라고 짚었다.
웹3 게임의 고질적인 문제로 지목되는 토큰 인플레이션과 이에 따른 가격 하방압력을 해결하기 위한 토큰 경제시스템도 고안했다. 그는 “예를 들어 자사 게임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의 GGR(Gameplay Gated Rewards) 시스템은 진성 게이머들만이 접근 가능한 게임 내 경매·교환과 같은 핵심 콘텐츠를 통해 XPLA와 교환이 되는 재화를 획득할 수 있도록 했다”며 “또 워킹데드: 올스타즈엔 광고 수익 환원 구조를 적용해 더 많은 유저가 게임에 참여하고 기여하도록 유도하는 선순환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상반기 이용자 경험 개선 집중…”트리플A급 웹3 게임 만들 것”
올해 상반기 컴투스홀딩스는 엑스플라 이용자 경험 개선을 위한 ‘The Next XPLA’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장 부문장은 “웹3 게이밍 인프라 진입 장벽을 낮추는 전반적인 개편작업”이라며 “이를테면 엑스플라 지갑 내에 소셜 로그인 기능을 도입하거나 게임에 특화된 웹3 기술과 노하우를 적용한 샘플 프로젝트를 오픈소스로 배포하는 등의 작업이 예정돼있다”고 전했다. 이더리움(ETH)과 코스모스(ATOM) 멀티체인 지원을 위한 연구·개발도 진행한다. 하반기엔 개선된 사용성을 바탕으로 게임을 출시해 구체적인 성과를 만들 계획이다. 그는 “세상에서 인정할만한 트리플A급 웹3 게임을 만드는 것이 컴투스 엑스플라의 최종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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