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블록미디어
디지털 전환 사업 넘어 인공지능 전환으로 산업 혁신
더존비즈온·효성인포메이션·포스코DX 등 기업용 AI 사업 전면 배치
국내 중견 소프트웨어(SW) 기업들이 산업계의 인공지능 전환(AX) 사업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기업용 AI 서비스를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점 찍은 것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더존비즈온, 효성인포메이션, 포스코DX 등 국내 SW 기업들이 새해를 맞아 AI 전환 사업을 본격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며 시장 준비에 적극 나서고 있다. 단순히 기업에 필요한 디지털전환(DX)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서, AI 기술을 기반으로 한 산업 생태계 혁신을 이루겠다는 목표다.
◆더존비즈온 “AI 전환 선도기업” 표명…AI 서비스 예고
더존비즈온은 AI 기업의 정체성을 담은 ‘AX, beyond DX’ 브랜드 슬로건을 공개하고, 신규 AI 서비스를 연내 순차적으로 출시할 것임을 예고했다.
더존비즈온은 지난 20여 년 동안 기업용 솔루션을 개발하고 서비스하며 자체 데이터센터도 구축했다. 또 ‘ERP 10’, ‘아마란스 10’, ‘위하고(WEHAGO)’ 등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통합 플랫폼을 기반으로 기업, 금융, 커머스, 헬스케어, 공공, 정보 등 분야에서 양질의 기업 데이터를 축적했다. 이를 통해 기업들의 AI 전환을 이끌겠다는 계획이다.
더존비즈온은 1분기부터 기업 핵심 업무환경에 AI를 통합 제공하는 신규 AI 서비스를 출시한다. 먼저 기업의 경영 및 실제 업무 프로세스에 내재화한 AI 기반의 업무 환경과 도구를 통해 고객의 비즈니스 목표 달성을 지원한다. 공공기관 및 연구, 의료기관에 맞춰 데이터 수집·가공·분석이 하나의 플랫폼에서 제공되는 AI 서비스도 선보인다.
자체 솔루션 개발 및 서비스 역량도 AI와 접목한다. ERP 등 솔루션 개발 프로세스를 자동화해 개발 생산성을 높이는 AI 서비스를 통해 솔루션 개발이 더 쉽고 편리해지면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탄생할 것으로 더존비즈온은 기대하고 있다.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2024년 DX 리딩 기업으로 AI 시장 선도”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은 올해 전사적으로 데이터 기반의 AI 혁신을 위한 시너지를 강화할 방침이다.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은 지난해 AI 확산에 따라 GPU(그래픽처리장치) 서버, AI 스토리지 사업을 강화하고 대형언어모델(LLM) 프로젝트를 다수 진행하는 등 AI 비즈니스 성장을 가속화하고 있다. 클라우드 사업도 국내 주요 공공 및 금융 분야 고객을 확장시키고 소프트웨어정의데이터센터(SDDC) 구현과 클라우드 기반 재해복구(DR) 분야에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은 AI 연산 환경부터 고성능 데이터 처리, AI솔루션까지 고객사에 종합 제공하겠다는 구상이다. 또 클라우드 업무 환경에 최적화된 솔루션과 컨설팅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이와 함께 온프레미스, 클라우드, 엣지 등 어디서나 애플리케이션을 실행, 관리,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스토리지 전략 ‘VSP ONE’을 통해 고객들의 데이터 혁신을 지원한다.
양정규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대표는 “생성형 AI 시장 흐름에 맞춰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파트너와 협업해 데이터 기반 AI 혁신을 위한 시너지 강화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포스코DX, 산업 특화 AI 기술 기반 신사업 추진
포스코DX는 산업현장에 특화된 AI 기술에 기반한 신사업을 적극 발굴해 나가기로 했다.
포스코DX는 지난해 3월 ‘산업 전반의 디지털 대전환을 리딩하는 기업’이라는 의미를 담은 현재의 사명으로 변경하고 저수익, 부실 사업을 정리하는 등 사업 포트폴리오를 조정했다. 반면 AI기술센터를 기술연구소에서 분리해 전문성을 높였다.
회사 관계자는 “그동안의 사업구조 개편 노력과 혁신활동으로 회사의 실적이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기업가치 또한 큰 폭으로 상승되고 있다”면서 “산업용 로봇, AI, 메타버스, 디지털트윈 등의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신사업 발굴과 육성을 통해 새로운 성장의 시대를 열어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2030년 세계 AI 시장 1조3452억 달러…거대한 기술의 대전환 시작”
세계 AI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 서비스가 기업에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글로벌시장조사기관 마켓앤마켓은 세계 AI시장 규모가 2023년 1500억달러에서 2030년 1조3452억 달러로 연평균 36.8%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미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등 글로벌 테크 기업들은 AI 연구개발에 막대한 돈을 투자하며 서비스 출시를 확대하고 있다.
특히 생성형AI가 전 세계 산업을 혁신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딜로이트 인공지능 연구소가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전세계 16개국의 기업 임원 28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5%가 생성형AI가 향후 ‘3년 내’ 조직 대전환을 촉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응답자 모두가 AI를 사용한 경험이 있고 조직 내에서 AI를 시범 도입 또는 정식 도입했다고 답했다. 다만 기술 인력 및 스킬 부족이 생성형AI 도입을 가로막는 가장 큰 장애물인 것으로 조사됐다. 생성형AI 도입 시 인력 준비가 ‘충분히 돼 있다’ 또는 ‘매우 잘 돼 있다’는 응답자는 22%에 불과했다.
조 우쿠조글루 딜로이트 글로벌 최고경영자(CEO)는 “생성형AI가 범산업적 혁신의 물결을 촉발해 거대한 기술 대전환이 이제 막 시작됐다”며 “생성형 AI의 발전 속도, 규모, 활용 사례는 따라잡기가 어려울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기업 리더들은 생성형AI의 가치를 신속히 실현하는 한편 적절한 거버넌스 및 리스크 완화 장치를 당장 마련해야 한다는 극심한 압박을 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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