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현물 EFT, 홍콩이 움직인다…두 달 내 등장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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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블록미디어

아시아 주요 기관투자자 자금이 홍콩 현물 ETF를 통해 가상자산 시장에 유입될 수 있어서다. 나아가 가상자산을 막고 있는 중국의 빗장까지 풀린다면 대형 호재로 확대될 전망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홍콩이 이르면 두 달 내 가상자산 현물 ETF를 승인할 것이란 관측이 앞다퉈 제기되고 있다. 싱가포르와 함께 주요 가상자산 허브로 꼽히는 홍콩이 미국에 이어 아시아 최초로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코인에 적극적인 홍콩…”ETF 신청 준비 마쳐”

관측에 대한 근거는 두 가지다. 우선 홍콩이 관련 기업 지원 등 가상자산에 개방적인 점이다. 그간 중국에 발맞춰 가상자산 억제 정책을 펼쳤던 홍콩은 지난해 5월 개인 투자자 거래를 허용하며 ‘코인 시장 개방’를 알렸다.

기존에는 100만달러 이상 또는 상위 7% 수준의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전문 투자자만 직접 코인을 투자할 수 있었지만, 현재는 일반 개인 투자자도 코인 거래가 가능하다.

현지 당국의 강한 의지도 뒷받침한다. 홍콩증권선물위원회(SFC)는 이미 지난해부터 운용사들의 신청과 별개로 현물 ETF 지원을 준비해 왔다. 최근 성명을 통해 “가상자산 현물 ETF에 대한 승인 신청을 받을 준비가 됐다”고 직접 언급할 정도다.

리비오 웽 해시키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지난 10일(현지시간) 중국 카이싱과 인터뷰에서 “중국, 아시아, 유럽 등 다수 지역 자본을 기반으로 한 약 10개의 펀드들이 홍콩 내 가상자산 현물 ETF 도입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며 “이미 그중 7~8곳 관계자들은 이미 SFC와 접촉해 투자 상품 설계 팀을 구성했다”라고 전했다.

천 페이취안 빅토리 증권 전무 이사는 지난 12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원웨이포를 통해 “홍콩은 빠르면 올해 1분기 가상자산 현물 ETF를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홍콩 금융권 역시 미국의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을 주목하고 있다. 이번 상장에 따라 많은 현지 브로커들이 가상자산 거래 라이센스를 신청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빅토리 증권은 홍콩 가상자산 중개업체다.

아서 헤이즈 비트맥스 공동 창립자는 “현물 ETF는 홍콩 등 아시아 주요 금융 시장에도 등장할 것”이라며 “앞으로 규제가 심한 금융시장과 기존 가상자산 거래소 사이에 많은 비효율이 야기돼 더 많은 수익 기회가 창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지 국회에서도 가상자산 현물 ETF 도입을 요구하고 있다. 조니 응 홍콩 국회의원은 지난 10일(현지시간) X(구 트위터)를 통해 “홍콩도 가상자산 분야에서 선두로 나서 혁신에 앞장서야 한다”며 “SFC가 비트코인 현물 ETF를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힌 만큼 관련 정책을 빠르게 마련해 세계적 입지를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인러에겐 대형 호재

예상대로 홍콩이 아시아 처음으로 비트코인 현물 ETF를 출시한다면 미국 ETF에 이어 대형 호재가 될 확률이 높다. 미국 ETF가 미국 내 기관 자금을 모은다면 홍콩 ETF는 아시아 지역 기관 자금을 흡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만큼 전체 가상자산 시장 규모가 확대되는 셈이다.

주기영 크립토퀀트 대표는 “결국 글로벌 시장에서 활약하고 있는 역외 전통 금융 기관들도 현물 ETF 노출을 통해 가상자산 시장에 진입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나아가 향후 중국 가상자산 정책 변화로 이어질 수도 있다. 실제로 지난 1978년 중국 개혁개방 이후 홍콩과 중국의 경제적 통합은 꾸준히 증가했다. 중국 코인 시장 개방은 코인러 사이에서 대표 호재다.

윤창배 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 애널리스트는 “중국은 후강퉁(2014년), 선강퉁(2016년) 등을 통해 홍콩을 상하이와 선전 증권거래소와 연결하여 외국 자본 유입의 관문으로 활용해 왔다”며 “홍콩이 독립적인 금융 및 법률 시스템을 유지하고 있으나, 중국 경제 개방 관문 역할이라는 점에서 홍콩의 가상자산 정책 변화는 향후 중국의 가상자산 정책 변화로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현재 국내 금융당국은 비트코인 현물 ETF 발행·중개를 금지하고 있다. 비트코인 선물 ETF 거래는 논란이 거세지면서 현행과 동일하게 허용한 상태다.

◎공감언론 뉴시스 jee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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