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온체인 소셜미디어 플랫폼 조라(Zora)의 자체 밈코인 ZORA가 공식 발표 없이 거래를 시작하면서 사용자 혼란과 비판이 쏟아졌다.
23일(현지시간) 더블록(The Block)에 따르면, 소셜미디어 플랫폼 조라는 이더리움 레이어2 네트워크 베이스(Base) 상에서 자체 토큰 ZORA를 공식 발표나 에어드롭 링크 없이 출시하였다. 사용자들은 스마트 컨트랙트를 직접 활용해 수동으로 토큰을 청구해야 했으며, 이는 암호화폐 초보자에게는 진입 장벽으로 작용했다.
ZORA는 거래소 바이낸스, 비트겟, 바이빗 등에도 수백만 달러 규모로 토큰이 배분되어 거래를 시작했으며, 탈중앙화 거래소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는 레버리지 옵션 상품까지 출시하였다. 온체인 데이터 업체 아캄 인텔리전스(Arkham Intelligence)에 따르면, 현재까지 약 600만 달러 규모의 온체인 토큰 이동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된다.
이번 토큰 출시 방식에 대해 커뮤니티에서는 비판이 거세다. 소셜 플랫폼 엑스(X)에서는 “이건 사기의 교과서”라는 비난과 함께, 조라가 수년간 유저 데이터를 수집해 놓고도 정작 출시 당일 소통은 없었다는 비판이 제기되었다. 특히 베이스 개발자이자 코인베이스 엔지니어인 제시 폴락(Jesse Pollak)이 조라 플랫폼을 적극 홍보해온 점도 논란에 불을 지폈다.
조라는 2020년 NFT 수집가 사이에서 인기를 끌며 출발한 온체인 소셜미디어 플랫폼으로, 사용자의 게시물을 자동으로 토큰화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하지만 이번 ZORA 토큰은 전체 발행량 100억 개 중 10%만 사용자에게 분배되었고, 나머지 대다수가 팀과 관계자에 배정되며 ‘재미용 토큰’이라는 명분에 반해 지나치게 높은 내부 보유 비율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ZORA 측은 공식 게시글을 통해 “청구 마감일은 따로 없다”고 밝혔으며, 온체인 분석에 따르면 에어드롭 대상 토큰은 발표 약 2시간 전 Gnosis Safe에서 스마트 계약 주소로 이관된 것으로 나타났다. ZORA는 약 0.03달러에서 거래를 시작했으며 현재는 0.0195달러로 하락하였다.
최근 제시 폴락의 ‘콘텐츠 코인’ 관련 홍보 이후, Zora 플랫폼에서는 일주일간 15만 개 이상의 새로운 토큰이 발행되었으나, 이 역시 과도한 발행과 투기적 사용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다. 조라는 앞서 코인베이스벤처스(Coinbase Ventures)로부터 200만 달러의 시드 투자와 2022년 5000만 달러 규모의 자금 유치를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