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블록체인투데이
[블록체인투데이 한지혜 기자] 금융 기관의 수요로 비트코인 가격이 올해 최대 20만 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연구 분석이 나왔다.
22일(현지 시각)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스탠다드차타드(Standard Chartered)와 인텔렉티아 AI(Intellectia AI)의 애널리스트들은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한 기관 수요와 거시경제적 위험에 대한 헤지를 원하는 트레이더들이 비트코인 가격을 올해 두 배 이상 상승시킬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인텔렉티아 AI의 수석 투자 전략가 페이 천(Fei Chen)은 “이 전망은 낙관적이지만 조건이 따른다. 대규모 규제 단속이나 지정학적 사건 같은 블랙스완이 발생하면 이러한 궤적은 언제든지 무너질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번 보고서는 4월 22일 비트코인이 6주 만에 처음으로 9만 달러를 돌파한 가운데 발표됐다. 트레이더들이 다가오는 무역 전쟁과 지정학적 불안정성에 대비해 비트코인과 금을 헤지 자산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를 반영한 것이다.
이 같은 가격 상승은 1월 이후 최대 규모의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 순유입에 따른 것이다. 코인글래스(CoinGlass) 데이터에 따르면, 4월 21일 하루 동안 미국의 11개 현물 BTC ETF에 3억8000만 달러 이상의 순유입이 발생했다.
인텔렉티아 AI는 기관 수요의 주요 동력으로, 코인베이스(Coinbase), 크라켄(Kraken) 등 거래소 및 기업의 비트코인 매입을 꼽았다.
비트코인을 보유한 기업들의 트레저리 규모는 이미 650억 달러에 달한다고 비트코인트레저리즈닷넷(Bitcointreasuries.net)은 전했다.
한편, 투자은행 JP모건(JP Morgan)은 1월 리서치 노트를 통해 “금과 비트코인이 점차적으로 포트폴리오에서 구조적으로 중요한 자산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투자자들이 지정학적 위험과 인플레이션에 대비하기 위해 헤지 자산을 찾고 있다는 의미다.
하지만 바이낸스 리서치(Binance Research)는 4월 7일 보고서에서, 4월 2일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전 대통령이 수입 관세 확대를 발표한 이후 비트코인의 금과의 상관관계는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히려 비트코인은 주식 시장과의 상관관계가 더 높게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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