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블록체인투데이
[블록체인투데이 이아름 기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인 헤스터 피어스(Hester Peirce)가 새로 취임한 폴 앳킨스(Paul Atkins) 위원장 체제 하에서 SEC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를 예고했다. 피어스는 현재 SEC 내 암호화폐 태스크포스를 이끌고 있다.
22일(현지 시각)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피어스는 상원이 앳킨스의 지명을 승인하고 그가 공식적으로 SEC 위원장직을 맡기 전 진행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인선을 환영하며, 과거 앳킨스가 SEC 위원이던 시절인 2004년부터 2008년까지 그와 함께 일한 경험을 언급했다.
피어스는 “그는 경제 성장과 SEC가 규제하는 시장들이 어떻게 경제 성장에 기여할 수 있을지를 중요하게 여긴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SEC의 임무 전반을 고려한 방향으로 기관을 재정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폴 앳킨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임 게리 겐슬러(Gary Gensler) 위원장을 대신해 지명한 인물로, 암호화폐 산업에 우호적인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앳킨스는 지난 21일 공식 취임했다.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서는 앳킨스의 암호화폐 산업과의 관계에 대해 이해 상충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피어스는 “그가 윤리 규정을 잘 따를 것이라 기대한다”며 “나는 그와 함께 일했던 경험이 있고, 그의 청렴성에 대해 매우 높게 평가한다”고 밝혔다.
SEC는 일반적으로 5명의 위원으로 구성되지만, 현재는 앳킨스를 포함한 네 명만이 자리를 채우고 있다. 겐슬러와 하이메 리사라가(Jaime Lizárraga) 전 위원이 1월에 물러났으며, 캐롤라인 크렌쇼(Caroline Crenshaw) 위원도 2026년 이전에 퇴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이 민주당 소속 위원을 지명하지 않을 경우, 위원회는 공화당 인사 세 명만 남게 된다.
1월 20일 이후 SEC의 직무대행을 맡고 있던 마크 우예다(Mark Uyeda) 위원은 지난 21일 성명을 통해 “위원장 대행 역할에서 물러나 본연의 위원 역할로 돌아갈 예정”이라고 밝혔으며, 이에 따라 앳킨스가 곧 모든 위원장 직무를 인수할 것으로 보인다.
겐슬러 체제 하에서 SEC는 코인베이스(Coinbase), 리플랩스(Ripple Labs), 바이낸스(Binance) 등과 관련된 고소를 포함해 ‘집행을 통한 규제’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그러나 올해 1월 이후 SEC는 다수의 암호화폐 관련 소송을 철회하고 있으며, 이에 업계는 명확한 규제 방향과 법적 정의를 기대하고 있다.
피어스는 “우리는 모두 더 나은 방향을 원하고 있다. 그것은 바로 암호화폐에 대한 규제 명확성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