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블록체인투데이
◆1강: 암호화폐(Crypto)란 무엇인가?
암호화폐는 인터넷 기반에서 사용되는 디지털 자산으로, 중앙은행이나 금융기관의 개입 없이 개인 간 직접 거래가 가능한 새로운 형태의 화폐다.
전통적인 화폐처럼 인쇄소에서 제작되는 것도 아니며, 금처럼 자연 자원을 채굴하여 얻는 것도 아니다. 암호화폐는 복잡한 컴퓨터 연산 과정을 통해 생성되며, 이 과정을 ‘채굴(mining)’이라고 부른다.
◇암호화폐가 만들어지는 방법 (대표적인 채굴의 3가지 종류)
(1) POW(Proof of work) 작업증명
PoW는 가장 오래되고 널리 사용되는 합의 방식이다. 참여자는 컴퓨터를 통해 고난도의 수학 문제를 풀고, 정답을 가장 먼저 맞힌 컴퓨터가 블록 생성 권한과 보상을 얻게 된다.
이 과정은 막대한 연산 능력을 요구하며, 에너지 소모가 크다는 특징이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비트코인(Bitcoin, BTC)이 있다.
(2) POS(Proof of Stake) 지분증명
PoS는 컴퓨팅 연산력 대신 보유한 암호화폐의 양과 보유 기간, 즉 ‘지분’을 기준으로 블록 생성자를 선정한다. 연산 작업을 요구하지 않기 때문에 에너지 효율이 높고 친환경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대표적인 예로는 이더리움(Ethereum, ETH)이 있으며, 2022년부터 PoS 기반의 블록체인 구조로 전환되었다.
(3) DPoS(Delegata Proof of Stake) 위임지분 증명
DPoS는 PoS를 기반으로 발전된 구조로, 참여자들이 투표를 통해 블록 생성 역할을 맡을 대표자를 선출하는 방식이다. 선출된 소수의 대표자들이 거래를 검증하고 블록을 생성하며, 보상을 분배받는다. 이 방식은 처리 속도가 빠르고 효율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지만, 네트워크의 중앙집중화 우려가 제기되기도 한다. 대표적인 적용 사례로는 스팀(Steem)과 이오스(EOS)가 있다.
◇암호화폐의 개념, 블록체인의 원리
블록체인은 모두가 동시에 기록하고, 감시하는 분산형 장부 시스템이다. 이 구조를 쉽게 이해하기 위해 하나의 게임 상황에 비유해볼 수 있다.
예를 들어, 다섯 명이 고스톱 게임을 하고 있다고 가정하자. 이 게임에는 독특한 규칙이 존재한다. 바로 누가 얼마를 땄고, 어떤 패가 나왔는지 모든 참여자가 동일하게 기록한다는 점이다.
게임이 끝날 때마다 한 사람이 “이번 판에서 민수는 3점을 땄고, 민지는 2점을 잃었다”고 말하면, 모든 참여자가 이 내용을 자신의 수첩에 적는다. 이 과정을 매 판 반복하며, 누구든 기록을 조작하려고 한다면 다른 사람들의 기록과 비교해 쉽게 검증할 수 있다.
이와 같은 구조가 블록체인의 핵심 원리와 맞닿아 있다.
– 핵심 원리 1: 모두가 동일한 장부를 보유한다 (분산원장)
블록체인 시스템에서는 특정 개인이나 기관이 아닌, 모든 참여자가 동일한 거래 내역을 보유하고 있다. 누군가 데이터를 변경하려면 과반수 이상의 기록을 동시에 조작해야 하며, 이는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깝다.
– 핵심 원리 2: 기록 전, 정합성을 검증한다 (작업 증명)
기록은 단순히 저장되는 것이 아니라, 사전 검증 과정을 거친 후에야 유효한 정보로 인정된다. 이 과정을 ‘작업 증명(Proof of Work)’이라 하며, 참여자들이 연산을 통해 기록의 정당성을 확인해야만 블록으로 등록된다.
– 그래서 블록체인이란?
블록체인은 단순한 데이터 저장 기술이 아닌, 디지털 시대의 ‘신뢰’를 구조화한 시스템이다.
△모든 거래 내역은 동시 기록되고 △서로가 감시하며 △외부 개입 없이 스스로 검증된다. 그 결과, 중앙 기관 없이도 투명하고 안전한 거래 환경을 구현할 수 있게 된다.
◆2강: 비트코인은 왜 특별할까?
비트코인은 2009년, ‘사토시 나카모토’라는 정체불명의 인물에 의해 세상에 처음 공개되었다. 당시는 글로벌 금융 위기로 인해 은행과 정부에 대한 신뢰가 급격히 흔들리던 시기였다. 사토시는 중앙기관 없이도 작동하는 화폐, 즉 신뢰할 수 있는 제3자가 없어도 개인 간 직접 거래가 가능한 시스템을 만들고자 했다. 그 결과물이 바로 ‘비트코인(Bitcoin)’이다.
◇숫자를 맞히는 연산 경쟁 – ‘작업 증명’ 방식
비트코인 채굴은 하나의 퍼즐 게임에 비유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1부터 22제곱 사이의 숫자 중 하나를 생각하고 있으니, 정답을 맞히면 보상을 주겠다”고 말한다면 컴퓨터는 이 숫자를 맞히기 위해 무작위로 조합을 시도하게 된다. 가장 먼저 정답을 찾아낸 컴퓨터가 새로운 비트코인을 보상으로 받는다.
이러한 구조를 ‘작업 증명(Proof of Work, PoW)’이라고 한다. 가장 많은 연산을 수행한 컴퓨터가 보상을 가져가는 방식이며, 경쟁이 치열할수록 더 강력한 컴퓨팅 성능이 요구된다.
– 개인 채굴이 어려운 이유
비트코인의 채굴 난이도는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높아지도록 설계되어 있다. 그에 따라 채굴을 위한 연산 작업도 더욱 복잡해지고, 일반적인 개인용 컴퓨터로는 채굴이 거의 불가능해진 상황이다.
현재는 수백 대의 고성능 컴퓨터가 모여 있는 일종의 ‘채굴 전용 공장’에서만 효율적인 채굴이 가능한 수준이다. 이러한 채굴 방식은 에너지 소비 문제와 함께 네트워크의 보안 유지 구조로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비트코인,‘화폐’인가, ‘디지털 자산’인가?
비트코인을 둘러싼 가장 오래된 논쟁 중 하나는 “과연 이것이 진짜 화폐인가, 아니면 단지 자산일 뿐인가”에 대한 질문이다. 이와 관련해 인용되는 흥미로운 비유가 있다. 바로 비트코인을 ‘오리너구리’에 비유하는 방식이다. 오리너구리는 분류학적으로 매우 독특한 동물이다. 포유류이지만 알을 낳고, 부리는 오리처럼 생겼으며, 물속에서 살고 독성도 지녔다. 기존 동물의 분류 기준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존재다.
비트코인도 마찬가지다. ‘암호화폐’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지만, 기존의 화폐처럼 쓰기엔 제약이 많다. 실물 화폐처럼 지갑에 넣거나 마트에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디지털 상에서 거래되고, 실체 없이 가격만 오르내리는 자산의 성격이 더 강하다.비트코인은 엄밀히 말하면 ‘전통적인 화폐’의 기능보다는 ‘디지털 자산’에 가깝다. 가격이 실시간으로 변동하고, 투자 및 거래의 대상이 되며, 일부 국가에서는 자산으로 분류되어 과세 대상이 되기도 한다.
– 그래서 비트코인은 무엇인가?
비트코인은 엄밀히 말하면 ‘전통적인 화폐’의 기능보다는 ‘디지털 자산’에 가깝다. 가격이 실시간으로 변동하고, 투자 및 거래의 대상이 되며, 일부 국가에서는 자산으로 분류되어 과세 대상이 되기도 한다.
다만, 중앙은행의 통제를 받지 않으며, 블록체인 기반 기술을 통해 개인 간 직접 거래가 가능하다는 점은 기존 화폐 시스템과는 본질적으로 다른 구조를 만든다.
결국 비트코인은 기존 자산이나 통화 체계 어디에도 완벽히 속하지 않는 새로운 유형의 디지털 가치 저장 수단이다.
오리너구리처럼 기존 분류 기준으로는 설명이 어렵지만, 실존하며, 전 세계 금융 시스템에 변화를 만들어가고 있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