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비트코인(BTC) 채굴 기업 비트디어(Bitdeer)가 채굴 전용 ASIC 칩 생산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6000만 달러(약 876억 원) 규모의 대출을 확보했다. 전 세계적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 중인 네트워크 해시레이트로 인해 채굴 경쟁이 격화되자, 이에 대한 대응으로 해석된다.
비트디어는 최근 공개한 연례 보고서를 통해 지난 4월 자회사이자 암호화폐 금융 서비스 기업 매트릭스포트(Matrixport)와 대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매트릭스포트는 비트디어의 회장 우지한(Jihan Wu)이 창립한 회사로, 이번 자금 조달은 내부 관계사 간 협력을 통해 이뤄졌다.
이번 대출은 최대 2억 달러(약 2920억 원)까지 운용 가능한 대출 한도 안에서 실행되며, 비트디어의 자체 채굴 장비인 ‘씰마이너(Sealminer)’를 담보로 제공하는 구조다. 이자율은 시장 기준금리에 가산금리 9%가 추가되는 변동금리 조건이며, 4월 21일 기준으로 비트디어는 이 중 4300만 달러(약 628억 원)를 이미 인출했다.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총 해시레이트가 연이어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채굴 장비 제조업체는 기술 고도화와 생산력 증대를 위한 대규모 투자를 가속화하는 추세다. 비트디어 또한 자사 채굴기 공급을 확대하고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ASIC 칩 개발에 투입할 자본 조달이 필요했던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