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지브롤터 대법원이 웹3 게임 플랫폼 플레이 네트워크(PLAY Network)를 둘러싼 분쟁에서 5억 4200만 개의 플레이(PLAY) 토큰 동결 결정을 뒤집었다.
17일(현지시간) 지브롤터 대법원 판사 존 레스타노(John Restano)는 해당 토큰의 동결이 토큰 가치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고, 이를 지속할 만큼 충분한 증거가 제시되지 않았다며 이전 동결 판결을 취소했다. 앞서 그는 지난 2월 토큰을 법원 지정 수탁자에게 인도하도록 명령해 동결 조치를 내린 바 있다.
그는 판결문에서 “토큰 가격 하락에는 여러 요인이 작용했을 수 있으나, 현재까지 법원에 제출된 증거에 따르면 이 심리 그 자체가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소송은 미국에 기반을 둔 레디 메이커스(Ready Makers)가 자회사인 지브롤터 소재 레디 메이커(지브롤터)와 CEO 크리스티나 마세도(Christina Macedon)를 상대로 제기했다. 원고 측은 마세도 CEO가 해당 토큰과 회사를 부당하게 장악했다고 주장했다. 플레이 토큰은 플레이 네트워크 생태계에서 보상 수단으로 사용되며, 게임 개발자 등에게 지급된다.
다툼의 대상이 된 5억 4200만 개의 플레이 토큰은 전체 유통량의 약 3분의 2에 해당하며, 현재 시가로 약 260만 달러(약 38억 원) 수준이다. 코인게코(CoinGecko)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출시 이후 플레이 토큰 가격은 97% 이상 하락한 상태다.
이번 판결은 토큰을 둘러싼 법적 불확실성을 일부 걷어낸 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양측 간 소송은 현재도 진행 중이며, 구체적인 경영권 다툼과 토큰 소유권에 대해선 여전히 법원의 판단이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