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XRP 가격이 24일(현지시간) 5% 하락하며 2.16달러(약 3,150원) 선까지 미끄러졌다. 전반적인 암호화폐 시장 조정 국면 속에서 발행 플랫폼의 보안 문제까지 더해지며 투자 심리가 급격히 위축된 영향이다.
이날 XRP레저재단(XRP Ledger Foundation)은 내부 코드 라이브러리에서 *백도어* 취약점을 감지했다고 밝혔다. 해당 라이브러리는 XRP 네트워크의 핵심 구성 요소 중 하나로, 보안 결함은 직접적인 자산 침해 가능성을 동반할 수 있어 시장 긴장을 부추긴 것으로 보인다. 재단 측은 즉각적인 패치 조치에 나섰다는 입장이지만, 기술적인 우려는 여전히 남아있다.
시장 지표도 악화일로다. 파생상품 지표인 미결제약정(open interest)이 하루 만에 6% 감소하는 등 XRP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는 모습이 뚜렷하다. 이는 신규 자금 유입세가 둔화되고, 기존 투자자들마저 포지션을 축소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이와 함께 24시간 동안 청산된 롱(매수) 포지션 규모는 1100만 달러(약 160억 6,000만 원)를 기록했다. 하락 추세를 막지 못한 채 강제 청산이 쏟아진 셈이다. 기술적 약세와 보안 이슈가 맞물리며 단기 하락 압력이 가중되는 양상이다.
전문가들은 보안 문제가 조기에 해소되지 않으면 XRP의 추가 하락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짚는다. 같은 시간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등 시가총액 상위 자산군도 약세를 보였으나, XRP의 낙폭은 상대적으로 더 컸다는 점에서 시장의 불안 심리가 그대로 드러났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