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파리 블록체인 위크 2025에서 우라늄아이오(Uranium.io)가 실물 우라늄을 4달러부터 토큰화해 소액 투자자도 접근할 수 있는 혁신적 플랫폼을 공개했다. 증가하는 원자력 수요 속에, 전통 금융 접근이 어려웠던 우라늄 시장을 블록체인으로 개방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20일(현지시간) 크립토포테이토에 따르면, 우라늄아이오(Uranium.io) 제품 책임자 벤 엘비지(Ben Elvidge)는 파리 블록체인 위크 2025에서 실물 우라늄을 토큰화해 누구나 4달러만으로 투자할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을 소개했다. 기존 우라늄 시장은 최소 10만 파운드 단위(약 600만달러 상당)로 장외거래(OTC)되며 소액 투자자에게는 사실상 접근이 불가능했다. 우라늄아이오는 테조스 재단(Tezos Foundation)과 협력해 최소 거래 가능 물량을 확보하고, 이를 인증된 시설에 보관한 뒤 토큰화하여 일반 투자자에게 개방했다. 메타마스크(MetaMask) 지갑과 USDC를 이용해 토큰을 구매할 수 있으며, 기본 신원 확인을 거치되 고위험 활동이 감지될 경우에만 추가 인증이 요구된다.
우라늄아이오는 영국 일반법(English common law) 기반 신탁 구조를 활용해 물리적 우라늄에 대한 소유권을 분할해 토큰으로 나타낸다. 보관은 세계 3대 인증 시설 중 하나인 캐메코(Cameco) 시설에 이루어지며, 파트너사 커존 우라늄(Curzon Uranium)이 프로세스를 지원했다. 특히 다른 실물 자산 토큰화 프로젝트와 달리, 일정 요건을 충족할 경우 토큰 보유자가 실제 물리적 우라늄 인수도 요청할 수 있다. 엘비지는 기존 우라늄 가격이 제한된 브로커 제출 방식으로만 형성됐던 문제를 지적하며, 우라늄아이오 플랫폼을 통해 실시간 가격 발견(real-time price discovery)이 가능해졌다고 강조했다.
엘비지는 “우리는 단순한 토큰화 유행을 좇는 것이 아니라, 실제 접근이 어려웠던 자산을 열기 위한 것”이라며 플랫폼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소액 투자자뿐 아니라 연료 구매자와 전력회사를 포함한 산업 전반에도 유동성과 가격 투명성을 제공할 수 있어 시장 전반의 효율성 개선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우라늄 현물 거래는 규제 사각지대에 놓여 있으나, 우라늄아이오는 별도의 특수목적법인(SPV)을 사용하지 않고 증권성 분류를 피하는 등 신중한 법적 구조를 채택했다.
우라늄 시장의 기본 펀더멘털도 긍정적이다.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구글 등 주요 테크 기업들이 원자력 에너지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으며, 각국 정부도 친원전 정책으로 전환하고 있다. 2023년 기준 우라늄 수요는 1억9400만 파운드에 달한 반면 공급은 1억5500만 파운드에 그쳐 공급 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엘비지는 “우라늄은 비트코인, S&P500, 금, 원유 등과 의미 있는 상관관계가 없는 자산”이라며,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원하는 암호화폐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