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키르기스스탄이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CBDC) 도입을 위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사디르 자파로프 대통령은 4월 17일 디지털 솜(som)에 법정 화폐 지위를 부여하고 중앙은행에 전면적인 권한을 부여하는 헌법안에 서명했다.
키르기스스탄 중앙은행은 디지털 솜의 운영 방식과 사용처, 출시 시기 등을 전적으로 결정할 수 있게 됐다. 중앙은행은 2025년부터 시범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며, 내년에 전국 단위 도입 여부를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CBDC는 일반 디지털 지갑이나 암호화폐와 달리 중앙은행이 직접 발행하고 보증하는 화폐다. 이는 전통적인 화폐의 안정성과 현대 기술의 편의성을 모두 제공한다는 장점이 있다. 자메이카, 바하마, 유럽연합 등이 이미 CBDC를 시험하거나 사용 중인 반면 미국 등은 아직 검토 단계에 머물러 있다.
키르기스스탄은 금융 시스템 현대화와 디지털 결제의 안전성 제고를 위해 CBDC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이달 초 전 바이낸스 CEO인 창펑 자오는 키르기스스탄의 암호화폐 규제 체계 구축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를 통해 기업 성장과 디지털 보안 향상을 기대하고 있다.
또한 키르기스스탄은 풍부한 수력 발전으로 친환경 암호화폐 채굴에 이상적인 환경을 갖추고 있다. 현재 수력 발전 잠재력의 10%만이 활용되고 있지만, 이미 전체 에너지의 30% 이상을 수력으로 충당하고 있다. 디지털 솜 프로젝트를 통해 키르기스스탄은 미래 화폐 시스템을 향한 준비를 본격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