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투자 상품, 올해 유입 자금 증발… 총 73억 달러 유출

출처: 블록체인투데이

[블록체인투데이 한지혜 기자] 암호화폐 상장지수상품(ETP)에서 올해 들어 유입된 자금이 대부분 유출되며 연초 수익이 사실상 사라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주에만 약 7억9500만 달러가 빠져나가며 3주 연속 순유출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현지 시각)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이날 코인셰어스(CoinShares)는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BTC) 기반 상품에서 7억5100만 달러가 유출돼 전체 유출의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이더리움(ETH) 기반 상품에서도 3760만 달러가 빠져나갔다”고 전했다.

반면 일부 알트코인은 이러한 흐름에서 벗어나 소폭의 자금 유입을 기록했다. XRP, 온도 파이낸스(Ondo Finance), 알고랜드(Algorand), 아발란체(Avalanche) 등이 이에 해당한다.

2월부터 시작된 부정적인 투자 심리가 이번 대규모 유출의 주요 원인이라고 코인셰어스는 분석했다. 이로 인해 2월 이후 누적 유출 규모는 72억 달러에 이르며, 이는 올해 들어 암호화폐 ETP에 유입된 자금 대부분을 상쇄한 수준이다.

이번 자금 유출에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대통령의 최근 관세 정책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4월 2일, 모든 국가로부터의 수입품에 대해 기본 10%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고, 미국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는 국가에는 상응하는 보복관세를 예고했다. 이후 행정부의 오락가락하는 관세 정책은 시장의 불확실성을 더욱 키웠다.

코인셰어스 리서치 책임자인 제임스 버터필(James Butterfill)은 “2월부터 시작된 부정적인 정서의 물결이 총 72억 달러에 달하는 기록적인 유출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올해 들어 암호화폐 ETP로 유입된 자금은 현재 기준 1억6500만 달러에 불과하다.

hjh@blockchain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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