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블록체인투데이
[블록체인투데이 이아름 기자] 비트코인이 ‘디지털 금’이라는 명성을 얻었지만, 미국과 타 국가 간의 무역 긴장이 고조되면서 이를 둘러싼 투자자들의 반응은 회의적인 분위기를 띠고 있다.
13일(현지 시각) 크립토포테이토는 거시경제 상황이 증시에 영향을 주면 투자자들이 주요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으로 몰릴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상과 달리, 오히려 반대의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온체인 분석 플랫폼 주기영 크립토퀀트(CryptoQuant) 창업자이자 CEO는 최근 엑스(X)를 통해 비트코인은 아직 디지털 금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이러한 상황에서 오히려 긍정적인 신호를 발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주 대표는 X에서 “관세 전문가들이 6차원 체스를 두고 있다”고 표현하며, 이와 같은 불확실성은 일반적으로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를 유발하지만, 비트코인은 아직 그런 자산으로 인식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의 주장에 대한 근거로, 트럼프가 정계에 복귀한 이후 금 가격은 11% 상승한 반면, 비트코인은 같은 기간 동안 25% 이상 하락한 점을 들 수 있다.
비트코인은 그 보안성, 한정된 공급량, 그리고 가치 저장 수단이라는 인식 덕분에 ‘디지털 금’이라는 별칭을 얻었다. 이러한 특성은 유한한 공급량으로 장기적인 부의 저장 수단으로 간주되는 금과 유사하다.
비트코인이 디지털 금으로서의 지위는 아직 불분명하지만, 주기영 대표는 비트코인이 결국 금의 시가총액 20조 달러를 넘어설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은 약 1조6000억 달러 수준이다.
그는 비트코인이 현재 약세장에 접어든 것은 분명하지만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주 대표의 단기적 약세 전망은 비트코인이 이번 사이클의 상승장을 마무리했다는 주장을 뒷받침한다. 그는 불과 한 달 전에도 모든 온체인 지표들이 비트코인의 약세장을 나타내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향후 6~12개월간 약세 또는 횡보장이 이어질 것에 대비해야 하며, 이는 시장의 유동성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