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바이비트가 15억 달러(약 2조 1,900억 원) 규모의 이더리움을 해킹 공격으로 잃은 사건이 암호화폐 시장에 미친 영향이 분석됐다.
블록스콜스(BlockScholes)의 사후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바이비트의 현물 거래량이 큰 폭으로 감소했으나 소매 투자자 보호를 위한 RPI(Retail Price Improvement) 주문제도 덕분에 유동성과 스프레드는 안정적으로 유지된 것으로 나타났다.
2월 21일 발생한 해킹 직후 테더(USDT) 페어의 시간당 거래량이 일시적으로 급증했다가 이후 비트코인과 알트코인 거래량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바이비트의 현물 거래량 점유율은 11%에서 4%로 하락했고, 비트코인 거래 비중도 50%에서 20% 이하로 떨어졌다. 다만 이더리움 거래량은 비교적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거래량은 아직 연초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지만 최근 6~7% 수준까지 반등했다. 특히 매수-매도 호가 스프레드는 해킹 이후에도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페페(PEPE)와 오피셜 트럼프(TRUMP) 토큰만이 주문장 깊이에서 큰 변화를 보였고,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1주일 만에 빠르게 회복했다.
바이비트는 해킹 발생 4일 전인 2월 17일 소매 투자자 전용 RPI 주문 제도를 도입했다. 이 제도는 마켓메이커나 기관 투자자가 제시한 주문 중 일부를 수동으로 거래하는 소매 투자자에게만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바이비트 측은 RPI 주문 제도 덕분에 해킹 사태 이후에도 소매 투자자들이 깊은 유동성과 좁은 스프레드 혜택을 받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