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전쟁’에 달러 수요↑… 테더 거래량 하루 새 5배 급등

출처: 블록체인투데이

[블록체인투데이 디지털뉴스팀] 글로벌 무역 전쟁 여파로 안전자산인 달러에 대한 수요가 늘자 달러와 가치가 연동된 스테이블코인 테더(USDT)의 글로벌 거래량이 하루 만에 5배 급증했다고 뉴스1이 보도했다. 국내 투자자들도 10명 중 4명은 달러 확보를 위해 스테이블코인을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테이블코인이 달러 대체 자산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9일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플랫폼 코인게코에 따르면 전날(8일) 오전 8시 기준 스테이블코인 테더의 글로벌 거래량은 전일 대비 390% 급증한 1380억 341만 달러(약 203조 원)로 집계됐다. 하루 새 테더 거래량이 약 5배 증가한 셈이다.

국내 거래소에서도 테더의 인기는 두드러졌다. 같은 날 오후 2시경 빗썸에서 테더 거래대금은 약 2328억 원으로 이더리움(914억 원), 솔라나(651억 원), 도지코인(560억 원)을 크게 앞섰다. 업비트에서도 약 1137억 원의 거래대금을 기록했다.

테더는 달러와 가치를 1 대 1로 연동한 전 세계 1위 스테이블코인이다. 테더 한 개가 1달러의 가치를 갖는다.

테더 거래량이 급증한 건 글로벌 무역 갈등 심화로 안전자산인 달러에 대한 수요가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국은 지난 4일 모든 미국산 수입품에 34%의 관세를 매기겠고 밝혔다. 미국이 중국에 34%의 상호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한 것에 대한 보복 조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을 통해 “중국이 보복관세 34%를 철회하지 않으면 5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히며 경제적 불확실성은 더욱 커졌다. 전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종가 기준 전 거래일인 1467.8원 대비 5.4원 오른 1473.2원에 마감했다.

이러한 ‘강달러’ 현상이 이어지자 스테이블코인이 달러 대체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웹3 벤처캐피탈(VC) 해시드의 싱크탱크 해시드오픈리서치에 따르면 국내 스테이블코인 투자자의 37.7%는 달러 자산 확보를 위해 스테이블코인을 보유하고 있다. 스테이블코인 투자자 10명 중 4명이 달러 대체 수단으로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하는 셈이다.

투자자 입장에선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클릭 한 번으로 스테이블코인을 구매할 수 있어 달러 구매를 위해 은행을 방문하는 것보다 편리하다.

김민승 코빗 리서치 센터장은 “은행에서 대기표를 끊고 서류를 작성하거나 위험한 사설 업체에서 달러를 구매하는 것보다 거래소에서 달러 스테이블코인을 사는 것이 이용자 입장에서 훨씬 편리하다”고 말했다.

김동혁 디스프레드 리서처는 “24시간 거래가 가능하고 낮은 수수료와 높은 접근성이 (스테이블코인의)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며 국내 거래소에선 가상자산이 해외보다 비싸게 거래되는 ‘김치 프리미엄’ 현상도 나타났다. 8일 오후 3시 53분 기준 빗썸에서 테더는 1490원에 거래돼 같은 날 달러·원 환율 종가(1473.2원)보다 약 17원 높은 가격을 기록했다.

김 리서처는 “국내 거래소에서 테더에 대한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면서 김치 프리미엄이 생긴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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