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中에 104% 관세 폭탄… 비트코인 8만 달러선 붕괴

출처: 블록체인투데이

[블록체인투데이 한지혜 기자]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100% 이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히면서, 비트코인과 주식 시장이 다시 급락세에 접어들었다.

8일(현지 시각) 캐롤라인 레빗(Karoline Claire Leavitt) 백악관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9일 0시 1분에 중국산 제품에 50% 추가 관세 시행 조치가 발표된다”라고 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해당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중국산 수입품에는 9일부터 50%의 추가 관세가 부과되며, 기존 관세와 합산해 총 104%에 이르게 된다.

이번 조치는 중국 정부가 미국산 제품에 34%의 보복 관세를 부과한 데 대한 대응으로 나왔다. 이에 대해 중국 상무부는 “실수 위에 또 다른 실수”라며 미국의 관세 확대를 강도 높게 비판했고, “끝까지 싸우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중국 측은 미국의 행보를 ‘협박성 행위’라고 규정했다.

이러한 가운데 글로벌 증시가 간신히 안정을 찾은 직후 터진 이번 관세 충돌은 시장의 불안을 다시 고조시켰다. 유럽 주식은 최근 14개월 최저점에서 일부 반등했고, 미국 증시도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강경론에서 물러설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 속에 잠시 회복세를 보였다.

하지만 비트코인은 다시 하락 반전했다. 화요일 초 한때 8만 달러를 회복했던 비트코인은 다시 하락했다. 9일 오전 10시 20분(한국 시간) 비트코인은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보다 5.36%, 일주일 전보다 11.60% 급락한 7만5043달러에 거래 중이다. 온체인 데이터 플랫폼 코인글래스(Coinglass)에 따르면, 이날 24시간 동안 약 9만9000여 명의 트레이더가 강제 청산되었고, 그 규모는 약 2억8700만 달러에 달했다.

다만 레빗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협상을 위해 연락해 온다면 관대한 입장을 보일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과 중국 간의 합의 가능성을 언급하면서도 중국이 먼저 협상에 나서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hjh@blockchain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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