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블록체인투데이
[블록체인투데이 정주필 기자] 대한민국의 투자 지형에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다. 정부가 올해 하반기부터 금융사를 제외한 상장기업 및 전문투자자 등록 법인 약 3,500곳의 가상자산 투자를 공식 허용하기로 결정하면서, 그동안 개인 투자자 중심이었던 가상자산 시장이 제도권 투자 무대로 빠르게 편입되고 있다. 이에 따라 가상자산은 부동산, 주식시장과 함께 ‘빅3’ 투자처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국내 가상자산 시장은 지금까지는 개인 투자자 위주로 운영되어 왔다. 하지만 자금력이 풍부하고 대규모 거래가 가능한 상장사 및 전문 투자 법인의 참여가 허용되면, 시장 전체의 유동성과 거래량은 가파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곧 시장의 신뢰성과 안정성 강화로 이어지며, 글로벌 자산 운용사 및 대형 기관투자자의 한국 시장 진입도 가속화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
현재 한국의 부동산 시장은 오랜 기간 대표적인 실물자산 투자처로 각광받아 왔으며, 주식시장은 코스피와 코스닥을 중심으로 성숙한 자본 시장으로 기능하고 있다. 반면 가상자산 시장은 비교적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일평균 거래대금이 주식 시장 수준에 근접했다는 분석이 나올 정도다. 이는 가상자산이 이미 투자자들 사이에서 주류 자산으로 빠르게 자리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상장사들의 투자 참여는 단순히 시장 규모 확대를 넘어서 관련 산업 전반에 긍정적인 파급 효과를 불러올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디지털 자산 커스터디(수탁), 리스크 관리 솔루션, 회계·감사 기준 등 제도적 인프라가 빠르게 정비되면서 블록체인 산업 생태계 전반의 질적 성장도 가속화될 전망이다. 다만, 법인 투자 확대에 따른 자금세탁 리스크, 회계처리 문제 등은 꾸준한 제도 정비와 시장 감시가 병행되어야 할 과제로 지적된다.
결국, 가상자산 시장은 상장사와 전문법인의 본격적인 투자 진출을 계기로 제도권 자산으로의 전환을 앞두고 있다. 향후 부동산, 주식과 더불어 대한민국 내 ‘빅3 투자시장’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으며, 이는 일반 투자자에게도 보다 다양한 투자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이다. 급변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 투자자들은 새로운 흐름에 주목하고, 선제적인 대응 전략을 모색해야 할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