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솔라나(SOL)가 최근 암호화폐 시장 전반의 급락세 속에서 큰 폭의 하락을 기록하며 다시 한 번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재의 급락세가 지속될 경우 솔라나 가격이 최대 40% 추가 하락할 가능성까지 제기하고 있다.
코인데이터 플랫폼 코인게코에 따르면, 솔라나의 가격은 최근 하루 만에 15% 가까이 하락하면서 일시적으로 $100(약 14만 6,000원) 아래로 내려갔다가 현재는 $101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는 지난 2월 이후 약 14개월 만에 처음으로 $100 하단을 터치한 것이다. 가격 급락은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직전 $290(약 42만 3,400원)에 육박했던 사상 최고가 대비 65% 가까이 하락한 수준이다.
최근 낙폭은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전쟁* 선언이 글로벌 금융시장과 함께 암호화폐 시장에도 하락 압력을 가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된다. 아이러니하게도 지난 최고가 상승은 솔라나 기반의 트럼프 테마 밈코인 열풍이 일부 견인한 바 있어, 정책 변화가 급등과 급락 모두에 영향을 준 셈이다.
시장 전문가들 역시 단기적 추가 하락을 경고했다. 온체인 분석가 알리 마르티네즈는 솔라나가 $114 아래로 떨어졌다는 점을 들어, 다음 지지선이 $60(약 8만 7,600원)까지 열려 있다고 진단했다. 크립토 트레이더 ‘Crypto_Jobs’는 $68~$70 구간이 핵심 바닥선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탈중앙금융(DeFi) 생태계의 핵심 지표인 총 예치금(TVL) 역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DeFiLlama 자료에 따르면 솔라나의 TVL은 올해 1월 약 120억 달러(약 17조 5,200억 원)로 정점을 찍은 후 현재 60억 달러(약 8조 7,600억 원) 이하로 줄었다. 이는 사용자 참여율 저하와 거래소 유동성 악화를 시사하는 지표다.
추가적으로, 이번 하락세에 영향을 준 또 하나의 요인은 대규모 토큰 언락이다. 아캄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이번 달 초 일괄적으로 2억 달러(약 2,920억 원)에 달하는 스테이킹 해제된 솔라나가 시장에 풀렸다. 이는 2028년까지 예정된 언락 일정보다 가장 큰 규모로, 일부 고래 투자자들이 이를 사전에 인지하고 대량 매도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유통 중인 SOL 물량은 약 5억 1,500만 개에 이르며, 이 같은 대규모 해제는 유통 공급량을 늘려 단기적으로 하방압력을 가중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특히 고래 투자자들의 움직임은 시장 심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며, 소규모 투자자들의 공포 매도를 유발해 하락 국면을 더욱 심화시킬 수 있다.
업계는 당분간 유동성 악화와 투자 심리 위축이 이어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솔라나가 기술적 반등을 시도하더라도, 근본적인 회복을 위해서는 시장 전반의 안정과 무역 분쟁 완화 같은 외부 정치 변수의 해소가 병행돼야 한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