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3 마케팅, 이제는 ‘4050 큰손’을 주목할 때…엑시리스트 리서치가 제시한 전략 전환

출처: 토큰포스트

한국 Web3 마케팅 전략이 재편될 필요성이 제기됐다. 글로벌 암호화폐 리서치 기업 엑시리스트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그동안 텔레그램 위주의 2030 남성 투자자 중심 마케팅 구조가 시장 확장에 한계를 드러내고 있으며, 실제 구매력과 자산 규모에서 훨씬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40~50대 중장년층에게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금까지 대부분의 Web3 프로젝트들은 한국 시장을 공략함에 있어 ‘트렌디함’과 ‘기술 수용성’을 기준 삼아 2030 세대, 특히 디스코드나 텔레그램 기반 커뮤니티에 익숙한 투자자를 타겟으로 하는 경향이 강했다. 텔레그램은 여전히 한국 암호화폐 시장에서 실시간 정보 유통의 핵심 플랫폼이지만, 정교한 타겟팅 전략 없이 관성적으로 활용되는 사례가 많다. 엑시리스트는 이번 리서치에서 실제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하려면 사용자 연령대, 정보 소비 성향, 채널 이용 방식 등을 보다 정밀하게 분석해야 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수치도 이를 뒷받침한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국내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의 거래소 계정 보유자 중 40대가 397만 명, 50대가 264만 명으로 나타났다. 단순 수치상으로는 2030보다 적어 보일 수 있지만, 1000만원 이상 자산을 보유한 고액 투자자의 비율은 오히려 40대와 50대 연령대에서 높게 나타났다. 이는 이들이 단순한 정보 소비자나 트레이더가 아니라 실질적인 유동성을 제공하는 시장의 ‘큰손’임을 의미한다.

하지만 중장년층은 텔레그램이나 온체인 분석보다 카카오톡, 네이버, 유튜브, 네이버 밴드와 같은 친숙한 플랫폼을 선호한다. 이들은 포털 뉴스를 통해 정보를 접하고, 블로그나 카페의 입소문을 통해 프로젝트를 평가하며, TV나 신문 등 전통 매체를 여전히 신뢰한다. 엑시리스트는 이처럼 “공식성과 검증성”을 중시하는 세대에게는 단기 이슈보다는 장기 안전성과 실질 효용을 중심으로 한 커뮤니케이션이 효과적이라고 지적했다.

해당 리서치는 중장년층을 타겟팅하기 위한 구체적 실천 전략도 제시했다. 네이버 카페나 밴드에서 기존 재테크형 커뮤니티와 협업하거나,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 프로젝트 뉴스를 정기 발송하며, 경제 전문 언론을 통한 기사형 홍보 콘텐츠 노출 등이다. 특히 프로젝트 팀 자체의 신뢰 자산 예컨대 글로벌 기업 출신 구성원, 공공기관과의 제휴 사례, 국내 거래소 상장 이력 등은 이 연령대 투자자들에게 설득 전략으로 강하게 작용하게 된다고 분석했다.

콘텐츠 형식 또한 차별화가 필요하다. 2030 세대가 밈(meme)과 숏폼에 익숙한 대신, 4050은 긴 글이나 교육형 콘텐츠, 실제 사용사례 기반 설명에 더 잘 반응한다고 진단했다. 블록체인 기술이나 토큰 이코노미 구조에 대한 장문의 분석이더라도, 신뢰높은 전문가나 권위자를 통해 전달된다면 다르게 받아들일 수 있다는 것이다.

결국 이번 보고서는 현행 Web3 마케팅이 지나치게 편향돼 있음을 지적하며, 성장 정체기에 들어선 프로젝트들이 보다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투자자로의 유입을 원한다면, 마케팅 전략의 판을 바꿔야 할 시점임을 강조한다. 엑시리스트는 Web3 프로젝트가 향후 확장 가능한 커뮤니티를 구성하고 싶다면, ‘텔레그램에 몇 천 명이 들어왔는가’가 아닌 ‘4050 계층이 프로젝트를 어떻게 이해하고 접속하는가’를 되짚어 봐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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