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전 세계 증시가 하루 만에 6% 가까이 급락하며 3조2000억 달러의 시가총액이 증발한 가운데, 비트코인은 2% 상승하며 전통 금융시장과의 디커플링 조짐을 보이고 있다.
5일(현지시간) 크립토포테이토에 따르면, 금까지 하락한 와중에 비트코인이 유일한 상승 자산으로 떠오르면서 10만 달러 재돌파에 대한 기대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이번 주 미국의 관세 정책이 촉발한 금융시장 혼란 속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와 나스닥(Nasdaq)은 각각 약 6% 하락하였다. 반면 비트코인은 2% 반등하며 전통 자산과 다른 흐름을 보였고, 암호화폐 전체 시가총액은 하루 동안 54억 달러가 증가하였다.
암호화폐 분석가 코리 베이츠(Cory Bates)는 “BTC가 눈앞에서 전통 자산과 분리되고 있다”고 언급하며 비트코인의 디커플링 가능성을 강조했다. 비트와이즈(Bitwise) 리서치 책임자 라이언 라스무센(Ryan Rasmussen)은 트럼프 대통령의 ‘해방의 날’ 이후 빅테크 주식들이 두 자릿수 하락을 기록한 반면, 비트코인만이 상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애플은 이 기간 동안 16% 가까이 폭락하였고, 금도 3% 하락해 전통적 안전자산의 기능에도 의문이 제기되었다.
전 비트멕스(BitMEX) CEO 아서 헤이즈(Arthur Hayes)는 “비트코인 보유자는 이제 관세를 사랑하게 될 것”이라며, 이번 무역 갈등이 중앙은행의 유동성 확대를 자극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전부터 비트코인이 통화정책 변화에 따라 강한 반응을 보일 수 있다고 예측해왔다.
기술적 분석가 매크로스코프(MacroScope)는 최근 비트코인의 상승 흐름이 금과의 괴리(divergence) 현상을 보이고 있다며, 2019년처럼 ‘금의 상승 → 비트코인 급등’ 패턴이 다시 시작될 가능성을 언급하였다. 그는 “비트코인이 10만 달러를 재탈환한다면, 이는 금에서 BTC로의 ‘주도권 전환(handoff)’을 의미한다”고 설명하였다.
다만 모든 전문가들이 낙관적인 것은 아니다. 분석가 마스터 케노비(Master Kenobi)는 주말 사이 과도한 욕심을 경계하며, “다음 주 초에 급락(러그풀)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하였다.
현재 비트코인은 전통 자산과의 상관관계에서 벗어나 독립적인 가치 저장 수단으로 자리매김하려는 전환점에 서 있으며, 이러한 움직임이 실제로 장기 상승 흐름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