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발표로 전통 금융시장이 2020년 이후 최악의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비트코인은 강세 흐름을 유지하며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4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전 세계를 대상으로 보복성 관세를 발표한 이후 미국 증시는 급락세를 보이며 다우, 나스닥, S&P500 지수가 2020년 여름 이후 최악의 일간·주간 성과를 기록하였다. 이러한 위험 회피 심리 속에서 암호화폐 시장 역시 일시적 조정을 겪었으나, 비트코인은 상대적으로 낙폭이 작고 빠른 회복세를 보이며 차별화된 흐름을 나타냈다.
비트코인 채굴 관련 주식은 일부 종목이 최대 15% 하락했고,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에서는 약 1억 달러 규모의 순유출이 발생하였다. 반면, 비트코인은 5일 기준 2.2% 반등한 8만4000달러를 기록하며 주요 알트코인 대비 견조한 흐름을 보였고, 이더리움(ETH), 리플(XRP), 솔라나(SOL), 도지코인(DOGE)도 각각 상승하였다.
잉젝티브(Injective) 최고경영자 에릭 천은 ETF 승인 이후 비트코인의 시장 구조가 근본적으로 변화했다며, 현재 수요가 은퇴연금, 거시 펀드, 기업 재무부 등에서 유입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판테라캐피털(Pantera Capital) 파트너 코스모 지앙도 비트코인이 관세 영향을 직접 받지 않는 국경 없는 디지털 자산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가장 먼저 반등에 성공할 수 있는 위험자산이라고 평가하였다.
스탠다드차타드(Standard Chartered) 분석가들은 비트코인이 미국 경제 고립에 대한 헤지 수단으로 부상하고 있으며, 지정학적 불안정성이 커질수록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의 수요 증가는 타 위험자산보다 빠른 회복 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다만, 제도권 진입은 여전히 지연되고 있다. 벤치마크(Benchmark) 애널리스트 마크 팔머는 암호화폐 시장 구조에 대한 입법과 규제 명확화가 이뤄지기 전까지 기관투자자들은 본격적인 진입을 주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미 의회는 관련 법안을 준비 중이며,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8월까지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안을 서명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레든(Ledn) 최고투자책임자 존 글로버는 트럼프의 관세 발표가 전 세계 주식시장에 큰 손실을 안겼다고 평가하면서도, 비트코인은 엘리엇파동상 상승 사이클의 조정을 진행 중이며 기술적으로는 6만2000달러를 이탈하지 않으면 다음 랠리로 진입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시장 내 옵션 흐름도 7만 달러에서 방어 포지션을 구축하고 6월 말까지 10만 달러까지 상승 여지를 열어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이번 관세 정책이 암호화폐 기업들의 기업공개(IPO) 일정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매크로 불확실성 확대는 상장 여건을 악화시키며 고평가를 기대했던 일부 기업들이 상장 계획을 연기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