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블록체인투데이
[블록체인투데이 이아름 기자] 블랙록(BlackRock) CEO 래리 핑크(Larry Fink)는 미국의 부채 증가가 투자자들을 비트코인으로 몰리게 하면서 달러의 글로벌 지배력을 위협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31일(현지 시각)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핑크는 연례 주주 서한에서 “탈중앙화 금융(DeFi)은 시장을 더 빠르고 저렴하며 투명하게 만드는 혁신”이라면서도 “만약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달러보다 더 안전한 자산으로 간주하기 시작한다면, 이 혁신은 미국 경제의 우위를 약화시킬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트레이딩 이코노믹스(Trading Economics)에 따르면, 2023년 미국 부채는 국내총생산(GDP)의 122.3%에 달했으며, 이는 2018년의 105%보다 크게 증가한 수치다. 무디스(Moody’s)는 여전히 미국의 신용등급을 AAA로 유지하고 있지만, 전망을 ‘부정적’으로 조정하며 향후 등급 하락 가능성을 시사했다.
미국의 공동경제위원회에 따르면, 2024년 3월 5일 기준 미국의 총 국가 부채는 36.2조 달러에 이르며, 지난해에만 1.8조 달러(하루 약 49억 달러)가 증가했다. 양당정책센터는 미국이 2025년 7월까지 채무불이행(디폴트)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비트코인은 법정화폐의 인플레이션과 같은 위험을 피하려는 투자자들에게 ‘안전한 피난처’로 여겨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미 정부의 부채한도 유예 종료가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촉진할 것이라고 보고 있으며, 핑크 또한 국가 부채 문제가 비트코인의 채택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핑크는 서한에서 “토큰화는 금융 민주화”라며 “이 기술적 혁신이 복잡한 서류 작업이나 대기 시간 없이 즉시 매매와 전송을 가능하게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모든 자산이 토큰화된다면, 금융 시장에 혁명적인 변화가 일어날 것이다. 시장은 더 이상 문을 닫을 필요가 없으며, 현재 며칠이 걸리는 거래가 단 몇 초 만에 완료될 것이다. 결제 지연으로 묶여 있던 수십억 달러가 즉시 경제에 재투자되어 더 큰 성장을 촉진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