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미국의 스테이블코인 발행 기업인 서클(Circle)이 오는 4월 말 기업공개(IPO)를 신청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IPO 추진 과정에서 서클은 JP모건체이스와 씨티그룹이라는 미국 거대 투자은행 2곳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했다. 이 같은 내용은 복수의 관계자 발언을 인용해 미국 포춘(Fortune)지가 보도했다.
서클은 앞서 2021년 기업인수목적회사(SPAC)를 통한 상장을 모색했으나 실패했고, 2024년에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S-1 등록 서류 초안을 비공개로 제출한 바 있다. 이번이 세 번째 상장 도전이며, 신청 이후 한 달 이내에 시장 거래가 시작될 가능성도 있으나 SEC의 심사 및 승인 절차에 따라 시점은 변동될 수 있다.
서클은 최근 일본 SBI홀딩스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면서 아시아 시장 확대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3월 26일부터는 자회사 SBI VC트레이드를 통해 자국 내에서 USDC와 일본 엔화 간 직접 거래도 개시했다.
서클이 발행하는 미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 USDC는 최근 시가총액 600억 달러(약 87조 6,000억 원)를 돌파했다. 이는 전년도 대비 거의 두 배에 달하는 성장률로, 2024년 3월의 300억 달러에서 불과 1년 만에 100%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테더(USDT)의 성장률이 약 38%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매우 가파른 증가세다.
다만 테더는 여전히 1,440억 달러(약 210조 2,400억 원) 이상의 시가총액을 유지하며 업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럼에도 USDC의 비약적 성장은 단일한 지배자가 아닌 다양한 스테이블코인이 경쟁하며 동시에 성장하는 다극화된 시장 환경으로의 전환을 시사한다.
서클의 IPO 추진은 최근 다시 활기를 띠고 있는 암호화폐 금융 시장에서 스테이블코인의 제도권 진입 가능성을 타진할 수 있는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투자자 신뢰 확보와 레거시 금융시장과의 접점 확대 차원에서 이번 기업공개가 갖는 의미는 크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