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NFT 마켓플레이스 X2Y2가 오는 4월 30일부로 운영을 종료하고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암호화폐 프로젝트로 방향을 전환한다고 밝혔다.
X2Y2는 3년 동안 NFT 거래소로 운영되며 1년간 약 5,360만 달러(약 783억 원)의 거래량을 기록했다. 이는 블러(Blur), 오픈씨(OpenSea), 이뮤터블(Immutable)에 이어 네 번째 규모다. 그러나 블러의 연간 거래량이 30억 달러(약 4조 3,800억 원)에 달하는 것과 비교하면 중소형 규모에 해당한다.
X2Y2 측은 “과거 12개월간 AI 기술과 암호화폐를 융합하는 가능성에 깊이 몰두해왔다”며 “AI는 평생에 한 번 올 패러다임 전환이며, 이를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겠다”고 전했다. 이들은 새로운 프로젝트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지만, AI를 활용해 약세장과 강세장을 아우르는 탈중앙화 이익 창출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고 암시했다.
X2Y2의 전환에 대해 유니크 네트워크(Unique Network)의 대표 차루 세티(Charu Sethi)는 이를 NFT 시장의 침체로 해석하긴 어렵다고 평가했다. 그는 “투기 중심의 수집품 거래 시대는 끝났지만, NFT는 게임, AI, 팬 참여, 콘텐츠 인증 등 실질 인프라로 진화하고 있다”며 “이제 NFT는 실용성과 참여 중심의 생태계에서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티는 실제 사례로 미씨컬 게임즈(Mythical Games)가 지난 2021년 7,500만 달러(약 1,095억 원)를 유치한 후 폴카닷 기반 NFT를 대규모 발행해 게임 내에 통합하고 있는 점을 들며, NFT 플랫폼의 생존 전략으로 실생활 연계와 커뮤니티 기반 구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단순한 마켓플레이스 효과에 의존하기보다 게임, 스포츠, AI 등에서 실사용을 확대해야 하며, NFT를 지속 가능한 가치 순환의 일부로 자리잡게 해야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제언했다.
이번 결단은 최근 AI 기반 암호화폐 토큰이 2024년 고점 대비 최대 90% 하락했다는 보도 이후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다만 업계는 ICO 시대처럼 AI 코인 역시 초기 급등과 급락 뒤 재성장을 겪을 것으로 보고 있다.
X2Y2는 “이번 전환은 단순한 프로젝트가 아니라, 우리가 봉사해온 커뮤니티를 위한 진정한 장기 가치 창출 시도”라고 강조했다. NFTs가 유틸리티 중심으로 진화하는 가운데, X2Y2의 선택이 향후 NFT 및 AI 융합 분야에 어떤 사례로 남게 될지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